20220613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18장 24절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거니와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
# 우정 - 의지적이어야 한다
- 가족은 곁에 있더라도 실제로는 나를 좋아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또 연애 상대나 배우자는 인생의 오랜 기간 동안 부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친구는 긴긴 세월 두고두고 형제보다 친밀할 수 있다.
- 우리는 생의 초반에는 대부분 가족을 통해 형성된다. 그러나 나머지 인생에는 다분히 친구를 통해 빚어진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끼리 닮아가게 마련이다.
- 누구도 우정 없이는 살 수 없다. 다만 우정에 관한 한 얼마나 의지적이어야 하는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이성 관계와 가족 관계는 여러모로 자연스럽게 끌리지만 우정은 그렇지 않다. 우정은 얼굴을 맞대고 시간을 함께 보내며 의지적으로 신중히 가꿔야 한다. 우리처럼 바쁜 문화에서는 대개 밀려나는 게 우정이다.
Q. 지난 세월 친한 친구들이 어떻게 당신을 빚어내고 영향을 미쳤는가? 현재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들은 누구인가?
몇몇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전의 나의 모습과 지금 나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꽤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는데, 오늘 질문의 표현처럼 그 친구들이 나를 빚어내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기쁘면서도 감사하다. 내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빚어지기 위해서 손이 필요하다면, 그 친구들의 손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 친구들은 (그들이 예수님을 알든, 그렇지 않든) 나에게 이 땅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맛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내 모습 그대로 나를 사랑해주고, 어떨 때는 나보다 나를 더 걱정 해 주었다. 또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해 묵묵히 응원해주고, 때로는 나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부드러운 사랑의 언어로 해 주었다. 이 친구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너무나도 강력한 증거가 아닐까?
그런 나의 친구들과의 우정을 얼굴을 맞대고 시간을 함께 보내며 의지적으로 신중히 가꿔야 한다는 오늘의 메시지는 참으로 내 마음 속 깊이 와닿는다. 내가 사랑하는 몇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더욱 소중히 생각하고, 그들과 얼굴을 맞대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을 내 삶의 더 우선순위에 두어야겠다.
* 이 글을 읽으며, 혹시 내가 그 친구 중 하나인가 하는 궁금증이 든다면, 그런 궁금증이 든다는 것 자체로 이미 당신은 나를 빚은 손 중 하나라는 뜻입니다. 내 곁에서 나를 빚어주어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