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침 묵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쏘 Mar 09. 2023

정의를 행하라

20230309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21장 7절; 22장 7-8절 
21:7 악인의 강포는 자기를 소멸하나니 이는 정의를 행하기 싫어함이니라
22:7 부자는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
22:8 악을 뿌리는 자는 재앙을 거두리니 그 분노의 기세가 쇠하리라


# 정의 - 정의를 행하라


- 22장 본문의 악은 '기본 정의'를 뜻하는 히브리어 '짜데카'의 반대말이다. 기본 정의란 인종적,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 무관하게 사람을 공정하고 평등하게 대하는 일이다. 21장 말씀에 쓰인 정의의 원어는 '미쉬파트'로, 착취당하는 이들을 위해 잘못을 바로잡는 '교정 정의'를 뜻한다.


- 모든 사람이 기본 정의를 행하며 너그럽게 산다면 교정 정의 내지 배상 정의는 필요가 없어진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하나님은 과부, 고아, 이방 나그네, 빈민에게 "정의[미쉬파트]를 행하라"라고 한결같이 우리에게 명하신다(슥 7:9-10; 시 82:2-4). 그러려면 송사에서 그들을 변호하고(신 10:18-19) 우리 재물을 넉넉히 나누어 줘야 한다(사 58:6-7). 약자를 함부로 대하거나 필요를 무시하면 단지 사랑이 부족한 게 아니라 불의를 행하는 것이다. 모든 신자는 시민으로서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을 품고 사회에서 기본 정의와 교정 정의를 행해야 한다. 하나님이 그런 분이시기 때문이다(14:31; 시 146:7-9). 아울러 남을 착취하면 내가 사회에 풀어놓은 그 폭력이 어떻게든 내게로 돌아옴을 명심해야 한다. 악인의 강포는 자기를 소멸하나니.


_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11/26




Q. 근래에 기본 정의와 교정 정의를 행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근래에 기본 정의와 교정 정의를 행하고 있는지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본다. 



1) 나는 인종적,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 무관하게 사람을 공정하고 평등하게 대하고 있는가? 


먼저, 인종적 지위의 측면을 살펴보면, 개인적으로 나는 모든 인종이 각자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심으로 느낀다. 그래서 인종적으로는 비교적 공정하고 평등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지위의 측면을 살펴보면, 나는 오히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더 경계심이 있다. 소위 권위적인 모습이나 Top Down 의사결정에 알러지 반응이 일어날 정도로 거부감을 느낀다. 한 분야에서 잘 해낸다고 다른 분야까지 다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 이유로 자신이 모든 분야에 대해 진리에 가까운 통찰이 있다고 생각하며 당위명제로 말을 얹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 자신도 그러고 있지 않는지 끊임없이 자기 검열한다. 이 부분은 정말 한 끝 차이다. 상대를 돕기 위해 진심으로 나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과, 내 의견만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상대를 교정하려고 하는 것은 다르다. 내가 후자의 행위를 하지 않기를 원한다. 이 글을 보는 내 친구와 가족 중 누구라도 내게 후자의 모습이 잠시라도 보인다면, 조금도 지체 없이 나에게 쓴소리를 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경제적 지위의 측면을 살펴보면, 물질의 소유 정도는 너무나 가변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물질적인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의존성을 보이며, 자의든 아니든 결국 다른 사람을 계속 착취하는 사람은 지켜보기 괴롭다. 


2) 나는 착취당하는 이들을 위해 잘못을 바로잡고 있는가?


최근,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의사결정이 논의 없이 이루어지고 통보되는 것을 목격했다. 그 의사결정은 정직하지 않은 의사결정이고, 소수에게 착취적인 구조의 의사결정이었다. 거기에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전체 중 10%만 목소리를 냈고, 나머지는 침묵했다. 그래도 나는 나의 본분을 했다고 생각한다.


-


주님, 제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주님의 눈으로 다른 사람들을 보기 원합니다. 또한 내가 압제당하는 사람들에 대해 침묵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풍족할 때 도우려다가는 평생 돕지 못한다'라고 초등학교 졸업 앨범에 제가 썼던 글을 기억합니다. 제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참으로 의로우신 주님을 닮아 선을 행하기를 결단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담대함, 인내 그리고 지혜를 주님께 구합니다. 주님, 나는 오직 통로이오니 주님의 선한 뜻을 온전히 흘려보낼 수 있도록 온 맘 다해 주께 순종하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의 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만 높임 받으시기 원합니다. 주님, 나의 마음을, 나의 생각을, 나의 입술을 주관하여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매거진의 이전글 시련을 충분히 참고 견디십시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