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8 오늘을 사는 잠언

오늘 당신은 어떤 훈련으로 주님의 임재를 의식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겠는가

잠언 28장 14절 항상 경외하는 자는 복되거니와 마음을 완악하게 하는 자는 재앙에 빠지리라. 

Q. 오늘 당신은 어떤 훈련으로 주님의 임재를 의식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겠는가?

몇년 전 베를린에 있을 때 주님의 임재를 그 어떤 순간보다 강하게 의식한 적이 있다. 바로 본문에 나온 것 처럼, 주님께서 이 자리에 함께 하시면서 나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상상하였을 때다. 그 때 나는 두려움에 온 몸이 경직되고 눈물이 줄줄 흐르며 입에서는 절로 회개가 튀어나왔다. 지금까지 내가 포기하지 않고 욕심내며 추구하던 세상의 가치들이 얼마나 헛된 것들인지, 그것들을 따라가는 나의 모습이 얼마나 주님이 보시기에 안타까워 보이셨을지, 그리고 그런 나 자신을 깨닫지 못하는 나의 우둔함이, 우매함이 얼마나 뿌리 깊었는지를 한 순간에 느끼는 경험을 했다.

나에게 그런 은혜의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너무 놀랍게도, 나와 그 시간을 함께 한 자매의 이름이 “은혜” 였다. 정말 은혜로 내가 새롭게 되었고, 내 눈이 뜨인 것이다. 

그 날을 다시 기억한다. 그리고 지금 이 공간에 나와 A, 그리고 주님이 머문다는 것을 의식하며 오늘 하루를, 지금 이 순간을 보낼 것이다. 누추한 곳에 우리와 함께 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한다. 주님이 이 곳에 함께 계신다는 것에 이보다 마음이 든든할 수 없다. 나와 늘 함께 하시는 주님의 크신 날개 아래서 오늘도 참 평안을 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