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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Nov 02. 2021

20211102 오늘을 사는 잠언

당신은 지혜를 마땅히 추구하는가?

잠언 2장 3-6절
3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4 은을 구하는 것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같이 그것을 찾으면
5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6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


Q. 당신은 지혜를 마땅히 추구하는가? 또한 마땅히 인내로 하나님을 대하고 있는가? 그분은 지혜를 나눠 주실 때도 지혜롭게 때를 보신다.


나는 불안을 크게 느끼고 스트레스에 예민하다. 그래서 어떤 시험을 준비할 때 마다, 불안에 짓눌리는 경험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럴 때 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이미 합격은 보장되어 있으니, 나는 합격에 걸맞는 수준을 갖추기 위해 이번 시험을 동력으로 삼아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 라는 마음가짐이었다. 이런 마음으로 불안감을 최소화 한 상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혹여 합격하지 못할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발전을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리고 그 기대가 주님 보시기에 기뻤는지, 그런 마음으로 준비 한 시험들에서는 대부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경험을 떠올리니, 본문의 "지혜를 얻는 것이 전적으로 우리 몫이라면 불안에 짓눌려 애쓰다 탈진할 것이고, 우리와 상관없이 하나님 혼자 하시는 일이라면 우리는 주도권 전체를 잃을 것이다." 라는 말씀이 너무나도 와닿았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본문에 더불어 나오는 "이 역설이 충분한 동기와 확신 둘 다를 가져다주기에 우리는 평생 하나님을 알아 가는 데 힘쓸 수 있다." 라는 문장의 의미 역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구원과 마찬가지로 지혜는 주님으로부터 값없이 은혜로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지혜를 얻지 못하여 미련한 자가 될까봐 두려워하며 불안에 떨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게 주도권이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다. 선물로 받을 지혜에 대한 확신으로 불안이 줄어든다면, 그 불안의 자리가 내가 받을 지혜에 대한 기대로 채워질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길이 기쁨의 길이 될 것이며 내가 더욱 힘차게 달려나갈 수 있다는 것 역시도 자명하다. 내가 무빙워크 위에 있을 때 내 뒤에서 괴물이 쫒아온다면 나는 가만히 있어도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겠지만 그 길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두려움과 고통이라 감히 그 무빙워크에서 걷거나 뛸 에너지조차 남지 않고 그대로 주저앉아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뒤에 괴물이 쫒아오는 대신 무빙워크 앞에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그 길에 서 있는 것 자체가 기쁨일 것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기쁨으로 조금 더 빨리 걸을 것이다. 


진리와 지혜의 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값없이, 은혜로 주어진 구원과 지혜와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도 나는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지혜를 구하면서 기쁨으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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