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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Nov 03. 2021

20211103 오늘을 사는 잠언

비웃음이 몸에 밴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끌린 적이 있는가?

잠언 3장 34절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머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


Q. 당신이 감탄하며 바라보는 사람이나 친구 중에 비웃음이 몸에 밴 사람이 있는가? 그 모습에 조금이라도 끌렸는가?


잠언에서 ‘거만한 자’와 ‘교만한 자’라는 표현을 볼 때, 그 명확한 의미가 새삼스럽게 궁금해 져 사전을 찾아 본 적이 있다. 둘 다 ‘실제보다 더욱 잘난 척을 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본문에서는 그런 거만한 마음을 가진 자들의 행동을 귀납적으로 살펴보며 거만함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한다. [거만한 사람은 “조롱이 몸에 배어 있다.” 욕과 독설을 내뱉는 그의 재주는 때로 지적 세련됨으로 보이나 말재주의 가면 뒤에는 자신의 의견과 지능에 대한 지독한 과신이 숨어 있다.] 라는 부분에서, 조롱과 비웃음, 욕과 독설이 바로 거만한 마음의 증거라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본문에서는 거만한 사람이 어리석은 자들의 우두머리 행세를 한다고 말하며, 거만한 자를 우러러 보는 것보다 더 해로운 일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미련한 자가 거만한 자를 우러러 본다면, 자연히 거만한 자가 행하는 대로 지각없이 따라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내용들을 읽으며 대학시절 들었던 심리학 수업들이 생각났다. 심리학 수업을 들을 때, 의식과 행위가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한 세가지 이론이 있었다. 하나는 의식이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었고, 하나는 행위가 의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의식과 행위가 서로 상호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었다.


나는 세번째 이론에 가장 깊이 공감하였다. 그 이론을 이번 말씀에 적용시켜 보자. 첫번째로는, 거만한 마음이 조롱과 비웃음, 독설과 욕이라는 행위로 귀결되니 나의 행위를 나의 마음을 점검할 수 있는 거울로서 삼을 수도 있다는 적용이다. 두번째로는, 내가 미련한 자로서 지각없이 교만한 자들을 우러러보며 그들의 행위들이 내게 스며들어 습관이 되면, 그런 습관을 가진 나의 마음에 더 큰 교만과 거만이 들어설 것임 역시 자명하다는 적용이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으로 오신 하나님께서는 거만한 자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들에게 은혜를 주신다. 세상 그 무엇보다 지혜롭고 선하신 하나님께서도 온유하고 겸손하셨다는 사실을 매 순간 떠올리며, 세상의 그 어떤 모습보다도 하나님의 모습을 닮아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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