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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Jun 14. 2023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

야고보서 1장 19절 - 20절

[날마다 기막힌 새벽 #1146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

https://youtu.be/CrN2WIWnU3s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 [날마다 기막힌 새벽 #1146]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


위 김동호 목사님의 [날마다 기막힌 새벽 #1146] 영상의 본문인 야고보서 1장 19절 - 20절 말씀과 함께 목사님의 스크립트 전문을 직접 아래 인용하고, 저의 기도와 적용점을 덧붙여 보았습니다. 그러나 영상으로 전문을 들으실 때의 은혜 역시 누리시기를 추천합니다.


성경 말씀 본문 - 야고보서 1장 19절 - 20절

야고보서 1장 19절 - 20절

19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20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김동호 목사님의 스크립트 전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동호 목사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잊지 않고 매일 아침 나타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야고보서 1장 19절에서 20절의 말씀입니다.

> 야고보서 1장 19절 - 20절: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 아멘."

제가 참 좋아하고 귀히 여기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참 지키기 어려운 말씀인데, 늘 마음에 품고 지켜 살려고 애쓰는 귀한 말씀입니다. 평생 목회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것은 '성질'이죠. '성질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 성질을 다스리는 것이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저희 집안이, 대게 다 그렇지만, 불 같은 성질이고 욱하는 성격이며 참지 못하는 성격이고 덤벼드는 공격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그 성격, 그 성질이 제 목회에 큰 방해가 되곤 했습니다. 당회를 하다가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면 그것으로 당회를 망쳤습니다.

성질을 부리면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모든 것이 망가졌습니다. 옳음을 주장하기 위해 화를 냈는데, 화를 냈더니 옳은 것이 다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 얼마나 절감했는지 모릅니다.

'정말 그렇구나, 하나님의 의 때문에 그랬는데 성질을 냈더니 성을 냈더니 화를 냈더니 그랬더니 그 하나님의 의가, 옳음이 이루어지지 못했구나' 하는 후회를 얼마나 많이 하면서 살았는지 모릅니다.


하도 그게 억울해서 화를 참는 법을 연습했습니다. 말을 많이 하면 말이 화가 말로 나오잖아요. 그래서 더디 말하는 법을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의하다가 화가 욱 올라오면, 혹 올라오면, 제가 말하려고 하는 걸 참고 메모지를 놓고 쓰기 시작했어요. "1, 2, 3" 왜요? 이렇게 쓰기 시작하면은요. 여러분, 쓰기 시작하면 감정이 가라앉거든요.

말하는 것은 감정적인 행동이고, 쓰는 것은 이성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이렇게 쓰다 보니까 말을 더디하게 되니까 감정이 가라앉아요. 많이 가라앉아서 큰 실수를 면하게 되곤 했었습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 이것도 참 지혜입니다.

제가 날기새 하면서 자주 인용했던 예화입니다. 우리 둘째 아이가 한동대 다니면서 귀걸이를 했습니다. 아내가 저한테 그것을 일러 줬어요. "지열이가 귀걸이 했대." 근데 확 올라오더라고요. '사내자식이 무슨 귀걸이', 또 틀린 말인데, '목사 아들이 무슨 귀걸이?'

목사 아들하고 우리 아이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요? 애는 애인데. 근데 '목사 아들이 귀걸이를 해?' 해서 당장 전화하려고 그랬어요. 급히 말해야 되니까. 화가 났으니까.

 그런데 화를 참고 더디 말하는 연습 덕에 제가 또 종이 들고 앉았어요. 그리고 말하는 걸 참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내가 귀를 뚫었다면 좀 문제가 되겠지만, 목사 아들이 귀 좀 뚫었다고? 그게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지. 아이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쓰니까 감정이 혹 가라앉았어요.

그리고는 '우리 지열이가 귀 뚫고 싶은 거, 오늘 뚫고 싶은 거, 오늘 뚫지 않았을 거야. 아빠 때문에 참다 참다 참다 뚫었을 거야. 애가 아빠 때문에 참다가 뚫었으면 애비도 애를 위해서 참다가 말해야지.' 그래서 귀걸이 대해서 말하는 것을 제가 한 달 후로 미뤘어요, 스스로. '한 달 후쯤 얘기하자.' 그때쯤 되면 욱하는 감정, 화나고 뭐 그런 거 다 가라앉아지고, 굉장히 이성적이 되지 않겠어요. 그런 식으로 문제를 풀었어요.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 이 교훈의 말씀 때문에 둘째 아들 건졌지요. 둘째하고 사이가 많이 좋습니다. 근데 그때 그렇게 말하길 더디해서,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귀걸이 얘기하지 않고 싸우지 않고 다투지 않았던 것도 큰 일조를 한 것이 아닐까, 저는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당회할 때나 아이에 대해서는 이게 많이 성공했는데, 아내하고 있으면서 자주 실패했습니다. 그냥 욱하고,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큰소리치고, 그렇게 하면, 큰 소리를 내면, 그건 상대방의 인격을 건드리거든요. 자존심을 상하게 하거든요.

여러분, 성내는 것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게 일종의 폭력이거든요. 상대방에 대한 폭력이에요. 폭력은 자존심을 건들고 인격을 건드리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사이가 나빠져요.

여러분, 사이가 나빠졌는데 옳고 그름이 무슨 역할을 하겠습니까? '아무리 당신이 옳은 말을 해도, 말하는 자세가 틀렸어. 너무 폭력적이야.' 그렇게 되면 성내는 것이 옳고 그름, 의를 이루지 못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내하고 사이가 나빠지고 불편해지고 그게 우리의 삶을 참 괴롭게 하고. 그런 일이 최근까지도 늘 반복되던 일상이었습니다.

이제 좀 70 넘어가고, 성질도 풀이 좀 죽고, 나이가 들어서 근육이 풀리듯이 성질도 좀 풀이 죽고, 또 여성성도 나타나고 그런 도움도 있겠지만, 이제 많이 성내고 짜증 내고 화내는 일이 줄었어요.

사실은 제가 암투병하면서 하나님 앞에 제일 먼저 기도한 것이 '하나님, 짜증 내지 않게 해 주세요. 화내지 않게 해 주세요. 소리 지르지 않게 해 주세요. 큰소리치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것부터 기도했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관계가 나빠지고, 관계가 나빠지면 옳고 그름보다 더 소중한 걸 잃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우리 아내도 동의해 주면 좋겠는데, 요즘 아내하고도 관계가 많이 좋고, 사는 게 얼마나 편안하고 행복하고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은, 오늘 설교는 좀 짧아지겠습니다만, 그러나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여러분, 저만 성질이 급할까요? 사람은 대게 다 특별한 한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 불 같은 성격의 사람들이 아닐까요? 소리 지르고, 화내고, 짜증 내고, 사람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걸 생각지 않고, 옳고 그른 것만 생각하고, 자기가 틀릴 수도 있는데 고집부리고, 그래서 하나님의 의까지, 자기의 옳고 그름을 잃어버리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하나님의 의까지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억울한 일이겠습니까?

사랑하는 우리 날기새 가족 여러분, 오늘 말씀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바로 여러분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혹시 여러분 요즘은 화나는 일이 없으세요? 성내는 일이 없으세요? 함부로 소리 지르고, 그렇게 해서 사이가 나빠지거나, 관계가 끊어지거나 해서 고통을 당하는 분은 없으세요?

빨리 수습하세요. 이 말씀은 평생 도 닦듯이 붙잡아야 할 말씀입니다. 욱 올라올 때 여러분, 저처럼 연습하세요. 종이 들고 쓰세요. 그리고 조금 있다 얘기하자. 내일쯤 얘기하자. 더디 얘기하자. 한 달쯤 있다 얘기하자. 그리고 또 생각해 보고, 생각해 보고, 감정을 가라앉히고, 그리고 이거는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렇게 해서 차분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을 얘기한다면, 우리의 마음과 화냄과 성냄을 다스려서 좋은 관계들을 유지하고, 좋은 관계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의까지 이루면서 사는 복을 받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평생의 간직하고 놓고 싶지 않은 귀한 말씀.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아무리 옳은 일 때문에라도, 함부로 성내고 화내고 소리 지르는 것은 폭력이다. 그 자체가 옳지 못한 것이다. 그것이 악한 것이다.'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옳은 것 때문에 큰 소리 내는 것은 지나치는 것이잖아요), 악으로부터 좇아 나느니라.' 제가 좋아해서 늘상 말씀드리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성내는 것을 절제하고, 화내는 것을 절제하고, 인격적인 폭력 가하는 일에 절제해서, 하나님의 의의 도구로서 크게 쓰임 받고 살아가는 우리 사랑하는 날기새 가족들 다 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김동호 목사님의 기도

기도하시겠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고 마음에 간직하고 사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참 지키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왜 그렇게 성은 잘 내는지, 왜 그렇게 소리는 잘 지르는지, 늘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옳음을 강조하다가 섣불리 화내고, 소리 지르고, 상대방 무시하고, 인격을 무시하고, 인격적인 폭력을 가해서 실수하는 경 우가 평생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하나님,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내 성격과 성질을 잘 다스려, 화내지 않고, 성내지 않고,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고, 그래서 하나님의 의를 잘 이루면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시고, 우리 사랑하는 날기새 가족들도 같은 복을 받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 오늘 말씀은 도를 닦아야 하는 말씀이에요. 한두 번 들어서 되는 말씀이 아니에요. 또 실패하고, 또 돌이키고, 또 결심하고. 그래서 화내고 성내는 일을 줄여 나가고, 연습하고, 훈련해서 오늘 말씀을 이루어 살아가는 우리 날기새 가족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 내일 또 뵙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기도 Oratio


하나님,내가 특히 가까운 가족에게 화내고 성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또한 나 자신에게도 그랬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나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스스로에게 성을 냈기 때문에, 내 가족에게도 내가 나 스스로를 대하는 방식대로 쉽게 짜증내고, 성을 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나와, 내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존재임을 구분해야 하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감정적으로 큰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무의식적으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남은 제 삶에서는 타인뿐만이 아니라, 내 가족을, 그리고 나 스스로를 그렇게 폭력적인 방식으로 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리 옳은 일 때문에라도, 함부로 성내고, 화내고, 소리 지르는 것은 폭력이며, 그 자체가 옳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늘 기억하며,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를 더디 하는, 그리하여 타인에게도, 내가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폭력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주님의 의를 이루며 살고 싶습니다. 수도 없이 무너지고 실패해도, 계속 연단해 나가기를 결단하오니, 주님,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 나라 살기 Contemplatio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좇아 나느니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아무리 옳은 일 때문에라도, 함부로 성내고 화내고 소리 지르는 것은 폭력이다. 그 자체가 옳지 못한 것이다. 그것이 악한 것이다."


1. 우선 듣기.

2. 성내기를 더디 하기 위해 말하기(감정적인 행동) 전에, 먼저 쓰기(이성적인 행동).

3. 아무리 옳은 일 때문에라도, 함부로 성내고 화내고 소리 지르는 것은 폭력이며, 그 자체가 옳지 못한 것이고 악한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4. 타인에게뿐 만 아니라, 가까운 가족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그리 하기.

5. 그리고 그렇게 행할 수 있도록 매일, 매 순간 결단하고, 주님께 구하기.




오늘의 찬양: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 유승아 전도사

https://youtu.be/gzirK3qYMgo



보소서 주님 나의 마음을
선한 것 하나 없습니다
그러나 내 모든 것 주께 드립니다
사랑으로 안으시고 날 새롭게 하소서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내 아버지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나를 향하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내게 사랑을 가르치소서
당신의 마음으로 용서하게 하소서
주의 성령 내게 채우사 주의 길 가게 하소서
주님 당신 마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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