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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Nov 05. 2021

20211105 오늘을 사는 잠언

선하고 도덕적인데 그다지 지혜롭지 못한 사람을 본 적 있는가?

잠언 1장 1-2절
1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2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지혜란 어떻게 하라고 분명하게 제시된 도덕법이 없을 때도 올바른 선택을 내리는 것이다. (적절한 약을 복용하는 일처럼) 지식만 있으면 되는 결정이 있고, (간음을 저지를지 말지처럼) 규범을 따르면 되는 결정도 있다. 그러나 성경은 누구와 결혼할지, 어디에 취직할지, 이사해야 할지 말지 등은 정확히 말해주지 않는다. 이런 결정을 잘못 내리면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데도 말이다. 또 성경에는 잦은 마찰, 충동성, 정서불안. 난잡함 등의 성격 결함을 막는 명시적 도덕법이 없다. 하지만 이 또한 인생길에 크고 작은 어려움을 자초할 수 있다.

하나님이 만일 상황별 백 권 짜리 규정집을 주셨다면 우리는 부단히 그 책에 의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혜가 무엇인지 참으로 알면 우리 마음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쪽으로 끌린다.
(후략)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42p 01/02

 

Q. 선하고 도덕적인데 그다지 지혜롭지 못한 사람을 본 적 있는가?


그런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에 앞서, 나를 돌아본다.

내가 만일 선하고 도덕적인데 지혜롭지 못한 자라고 가정 해 보자. 그러면 무슨 문제가 발생할까?


당장 생각나는 것은, '나의 의도 자체는 선하고 도덕적이었다고 할 지라도, 그 행위가 불러오는 결과가 내가 애초에 의도했던 선함으로 귀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생각을 하면 나는 참으로 두려워진다. 

춥다고 하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선한 마음으로 보일러를 틀었다고 할 지라도, 지혜가 없어 너무 고온으로 너무 오랜 시간동안 보일러를 틀어 둔다면 소중한 사람에게 화상을 입힐 수 있는 것 처럼, 의도 자체는 선하고 도덕적이었을 지라도, 지혜가 없다면 그 결과는 재앙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의 지혜가 자라는 것을 막는 마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는 교만이다. 

내가 알고 있고 내가 믿는 것만이 옳으며, 그것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교만하고 거만한 마음을 가지면, 지혜를 받아들이는 데에 방해가 된다. 


두 번째는 적용이다. 

설사 내가 매일 묵상을 하며 주님의 뜻을 구하고, 그 진리를 알고 있다고 할 지라도 그것을 삶에 적용하지 않는다면 지혜로운 자라고 말할 수 없다.


진정으로 나의 지혜가 매일 매일 1mm씩이라도 자라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지혜를 주님께 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지혜를 내 삶에 적용시켜 나의 생각과 나의 입술과 나의 행동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이 재앙으로 귀결되지 않고, 오직 주님이 이루시는 선에 쓰임받기를 기도한다. 그러기 위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주님과 교제하며 주의 말씀을 묵상할 것이다.


P.S.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선함과 지혜로움에 기반한다. 그래서 나 자신과 나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기를 원한다는 말 뜻에는, 그것들이 선함과 지혜로움에 기반하기을 바라는 마음이 내포되어 있다. 내가 그러한 아름다움을 향해 매일 조금씩 더 나아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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