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 믿음과 행위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 잠언 16장 5절
죄악이 속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의 사랑(히브리어 ‘헤세드’)을 통해서다. 즉 구원은 우리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 덕분에 이루어진다. 그런데 하반절에 보면 그 구원이 우리 안에 여호와를 경외함을 낳아 악에서 떠나게 한다고 했다. 같은 내용이 신약에도 나온다. 개신교 종교개혁은 그리스도의 구원에 대한 성경의 이 가르침을 요약한 것이다. 즉 하나님을 믿는 믿음 위에 악에서 떠남을 더해야만 구원받을 자격이 생긴다는 개념을 배격했다. 또 하나님을 참으로 믿고 구원받아도 꼭 악에서 떠나게 되는 건 아니라는 개념도 똑같이 인정하지 않았다.
종교개혁은 인간이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지만 믿음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가르쳤다. 즉 우리는 아무런 공로나 선도 없이 그리스도의 속죄로 구원받는다. 그러나 그분을 진정으로 믿으면 늘 감사와 기쁨이 생겨나 삶이 변화된다. 율법주의도 상대주의도 둘 다 미련하다. 복음이 참된 지혜다.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2/16
Q. 당신의 신앙은 삶의 변화를 낳고 있는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당신의 사랑과 기쁨과 평안과 인내와 친절과 겸손과 절제가 지난 2년 사이에 더 많아졌다고 증언하겠는가?
하나님, 지난 2년 간 아침 묵상을 해 왔는데, 내 삶이 2년 전보다 더욱 많은 성령의 열매를 맺고 있는 삶인지를 오늘 돌아봅니다.
지난 2년 동안은 건강과 체력으로 인해 그전에 만나던 것보다 훨씬 더 적은 사람들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중보기도 할 수 있는 귀하고 감사한 날들을 많이 보냈습니다. 조용히 기쁨을 느끼는 일상의 순간들도 더 많았습니다. 묵상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그 하루는 참 평안으로 가득하기도 했으며,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는 작년의 말씀을 자주 돌아보며, 힘든 상황 가운데에서도 인내할 힘을 주님께 구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친절과 겸손과 절제가 더 많아졌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씀드린 열매들도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주님, 내 안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이 가득하게 하시고, 그로 인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성령의 열매를 더욱 많이 맺을 수 있도록 나의 모든 순간을 인도해 주세요.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