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란된 하나님의 질서 - 성취도 헛되다
이러므로 내가 해 아래에서 한 모든 수고에 대하여 내가 내가 내 마음에 실망하였도다 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수고하였어도 그가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에게 그의 몫으로 넘겨주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며 큰 악이로다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 전도서 2장 20-23절
해 아래에서 한 일과 성취는 자체적으로 실격이다. 첫째, 객관적 시험에서 낙제한다. 사실 아무리 일해도 궁극적 성취는 없다. 우리가 수고한 결과물은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내가 했던 모든 일을 후임자가 무효로 돌릴 수도 있다(전 2:21). 둘째, 일과 성취는 주관적 시험에도 낙제한다. 결코 온전한 만족을 주지 못한다. 일은 근심과 슬픔을 안겨 준다. 우리는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밤에도 잠을 못 잘 때가 많다. 게다가 이미 마친 일조차 썩 마음에 안 드는 느낌을 떨치기 힘들다.
잠언은 일이 만족을 가져다줄 수 있음을 지적하지만, 전도서는 우리가 흔히 느끼는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상기시킨다. 이 고역스러운 좌절은 타락한 세상에서 일에 임한 저주다(창 3:17-19). 우리 삶에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평안이 없다면, 일과 성취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노동 끝에 참으로 안식하신 하나님(창 2:2)과 폭풍 중에도 주무실 수 있었던 구주(막 4:38)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_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3/06
Q. 막상 목표를 성취하고 보니 허탈했던 적이 있는가? 하늘의 해보다 오래도록 남을 목표는 무엇이겠는가? 쭉 꼽아보라.
하나님, 막상 성취하고 나니 허탈했던 목표는, 과정에서 주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을 구하지 않아 그것을 경험하지 못하고 나 혼자만의 힘으로 해내려고 안간힘을 썼던 목표들입니다. 그런 목표들은 잘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제 마음에 참 기쁨과 충만함을 주지도 못했습니다.
하늘의 해보다 오래 남을 목표는, 1) 내가 사랑하는 영혼들에게 주님을 전하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2) 또한 주님의 마음으로 내가 마주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3) 또한 하나님과 대화하는 이 시간을 온전히 누리며 매일 매 순간 주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것입니다. 4)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서로를 통해 주님을 기억하고, 느끼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5) 내가 나 된 것을 포함하여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나의 능력이 아닌 주님의 일하심임을, 오직 나는 도구임을 증명하고 증거 하는 것입니다.
주님, 내가 그런 삶을 살게 해 주세요. 해 아래 헛된 일을 위해 수고하고, 잠들지 못할 정도로 염려하는 그런 헛된 성취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내 영혼을 지켜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