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3장 3절
잠언 13장 3절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
말 - 말은 속을 드러낸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경고지만 속뜻은 단지 부주의함 이상이다. 크게 벌린다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흔히 성문란에 쓰인다. 가려야 할 은밀한 부위를 드러낸다는 뜻이다. 충동적이고 무분별한 말은 마음의 후미진 구석까지 내보인다. 그래서 미련한 말은 우리의 내면을 해칠 뿐 아니라 우리를 세상에 노출시켜 외적으로도 해를 입게 할 수 있다. 함부로 말했다가 그 뒤로 영영 신임을 잃고 수치를 당한 사람의 예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예수님은 선악 간의 모든 말이 마음의 지표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마 12:34). 존재의 응어리가 혀를 통해 밝혀진다(약 1:26). 대드는 혀, 거짓말하는 혀, 미련한 혀는 다 말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원망과 부정직과 교만이 있다는 징후다. 그런데 여기 역설이 있다. 내 마음을 나보다 남들이 (내 말을 통해) 더 잘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_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6/23
[오늘의 마중물 기도] 주님, 악한 충동을 죽여 제 마음을 변화시켜야 함을 알면서도(롬 8:13) 자꾸만 저는 질질 시간을 끌게 됩니다. 제 마음의 이기심과 교만과 불안을 주님과 저 외에는 아무도 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제 입이 이 사실을 만방에 드러냅니다. 더는 미루지 않게 하옵소서. 변화되게 도와주옵소서. 아멘.
Q. 함부로 말했다가 문제를 자초한 경우를 떠올려 보라. 그때 어떤 마음에서 그 말이 나왔는가?
주님, 내 입술로부터 나오는 말들이 내 마음의 지표임을 오늘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존재의 응어리가 혀를 통해 밝혀진다는 말씀이 새롭게 와닿습니다. 아름다운 말을 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매일 아침 주님과 보내는 이 시간으로 나를 매일 정결케 해 주세요. 내 마음이 정결케 되어 나로부터 나오는 말들도 정결하기를 원합니다. 주님, 인도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