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5장 15절
잠언 25장 15절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갈등 - 부드러운 끈기
"유순한 대답"은 격한 불화를 금방 누그러뜨릴 수 있다(15:1). 유순한 말이 언뜻 보기에는 마치 불량배에게 항복하듯 고분고분 비위를 맞춘다는 뜻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뼈를 꺾는다는 은유에는 이런 의미가 있다. 즉 어떤 개념에 대한 완고한 저항을 무너뜨리는 데는 부드러운 혀가 공격적인 말보다 낫다. 예리하게 논리를 전개하면서도 온유하고 참을성 있고 정중하게 할 수 있다.
이 통찰은 상대가 아무리 나를 대적하거나 심지어 해를 끼쳤더라도 우선은 무조건 진심으로 용서해야 한다는 신약의 권고와도 잘 맞아 든다. 논쟁할 때는 멸시와 능욕의 어조를 띠기 쉬운데, 용서하면 그것이 대폭 사그라든다. 인간은 대부분 기질상으로 직선적이고 당당하고 집요하거나, 아니면 부드럽고 침착하고 공손하거나 둘 중 하나다. 양쪽 다인 경우는 없다. 그런데 지혜로운 사람은 양쪽을 모두 배운다. 우리가 따르는 주님은 늘 당당하면서도 매정하지 않으셨고, 겸손하면서도 우유부단하지 않으셨고, 진리를 말씀하실 때도 사랑이 넘치셨다.
_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8/06
Q. 직선적이고 집요한 쪽과 부드럽고 공손한 쪽 중에서 당신의 성향은 어느 쪽인가? 어떻게 하면 양쪽을 겸비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 오늘도 주님 앞에 나와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주님과 시간을 갖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저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 보면, 저의 본성은 직선적이며 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납득이 되지 않으면 끝까지 묻고 파고드는 면이 저에게 있습니다. 타인을 대할 때는 집요하지만 비교적 부드러운 쪽이라고 스스로 생각해 왔습니다만, 그것은 전적으로 저의 기준에서의 부드러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말을 쓰지는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묵시적 강요로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고 최근 고찰한 적이 있습니다.
직선적이고 집요한 면을 사용해야 할 때와, 부드럽고 공손한 면을 사용해야 할 때를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제게 있기를 원합니다. 부드럽게 말해야 할 때 위협적으로 말하지 않기를, 정확하게 말해야 할 때 지나친 공손함으로 의도와 의미를 흐리지 않기를 원하오니, 주님, 내가 매일 말씀 앞에서 바로 서서 주님을 닮아 행하게 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