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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Nov 21. 2021

20211121 오늘을 사는 잠언

당신은 어느 부분에서 새로운 개념이나 비판에 마음을 완고하게 닫고 있는가

잠언 1장 22절 너희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음을 좋아하며 거만한 자들은 거만을 기뻐하며 미련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니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잠언서에서 미련한 자를 일컫는 가장 흔한 히브리어 단어는 '완고하다'는 뜻의 '케실'이다. 미련한 자의 주된 특징은 고집이다. 그들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므로 새로운 지식을 배우거나 잘못을 지적받을 줄 모른다.
아동심리학자 제롬 케이건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아이는 세 가지 기질 중 하나를 기본으로 타고나며, 그 기질이 역경에 반응하는 본능적 방식을 결정한다. 어떤 아이는 불안해하며 뒤로 물러나고, 어떤 아이는 공격적으로 자기주장을 펴며, 또 어떤 아이는 낙천적이어서 싹싹한 애교로 원하는 바를 얻어내려 한다. 각 기본값은 상황에 따라 잘 통한다. 그러나 케이건에 따르면 아이는 부모의 개입이 없는 한 타고난 기질에 지배당해, 그 습관적 반응이 부적절하거나 심지어 위험한 상황에서도 지혜로운 행동을 배우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지혜롭지 못하고 완고하다. 현대 문화는 아이를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우기지만, 인간의 원초적 본능은 재앙을 부를 수 있다. 지혜로워지려면 기질적으로 불안한 사람은 담대함을, 저돌적인 사람은 신중함을, 낙관 일변도인 사람은 깊은 사고를 배워야 한다. 예수님만이 습관적으로 자기주장을 펴거나 뒤로 물러나지 않고 늘 온전한 지혜로 각 상황에 적절히 반응하셨다.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1/10


Q. 당신은 어느 부분에서 새로운 개념이나 비판에 마음을 완고하게 닫고 있는가?


(1) 역경에 반응하는 본능적 방식을 결정하는 당신의 타고난 기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유년기 때는 불안해하며 뒤로 물러났던 것 같다. 나는 낯을 많이 가리고 많이 울었다. 낯선 환경에 가면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불안함에 조용히 움츠러들어 있는 내성적인 아이였다. 얼마나 말을 안 했는지, 초등학교 1학년 때는 반 친구들이 나를 벙어리인 줄 알았다고 했다.

10 - 20 중반까지는 공격적으로 자기주장을 펴는 저돌적인 사람이었다. 혼자 있을 때는 계속 일기를 쓰며  자신과 대화하여 사고와 논리를 첨예하게 했고, 깊이 유한 주제로 주변 친구들과 토론하는 것을 좋아했다. 내가 계획한 바가 역경에 의해서 틀어지면, 공격적으로 주장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내곤 했다.

그러나 20대 후반부터 현재까지는 낙관 일변도의 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상황이 오든 순응하며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물론 그 기저에 있는 것이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마음이기를 바라지만, 자칫 잘못하면 고통받지 않으려는 강한 방어기제 일 수 있겠다는 경계의 마음도 든다.


(2) 당신이 완고할 때는 언제인가?

나는 내가 존경하고, 닮고 싶고, 나를 사랑하는 것이 느껴지는 사람의 조언과 비판만 받아들이고, 그 외의 비판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완고함이 있다. 또한 나를 온전히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은 사람의 조언 역시 아주 완고한 마음으로 튕겨낸다. 반면에 내가 존경하고, 나를 잘 알며, 나를 사랑하는 것이 느껴지는 사람들의 조언은 깊이 내 마음속에 새긴다. 예를 들면 G 그룹과, C 언니, A는 늘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들어오는 조언을 해 주는 아주 소중한 사람들이다.


(3) 하나님 앞에서 당신은 완고한가? 완고하지 않은가?

그러나 내가 하나님 앞에서도 완고하지는 않은지를 돌아본다. 내가 주님의 지혜를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주님과의 사이가 가까운지,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있는지,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신뢰하고 의지하는지를 생각한다. 그 어떤 분보다 존경하고, 닮고 싶고, 나를 사랑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내가 머릿속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을 매일의 묵상과 기도로 온전히 내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처럼 내일도, 모레도, 언제나 항상 가장 아침 시간을 주님과 보낼 것이다. 오늘도 나와 즐거운 교제를 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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