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2장 27절; 13장 23절
잠언 12장 27절; 13장 23절
12:27 게으른 자는 그 잡을 것도 사냥하지 아니하나니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라
13:23 가난한 자는 밭을 경작함으로 양식이 많아지거니와 불의로 말미암아 가산을 탕진하는 자가 있느니라
돈과 일 - 하나님의 경제학
12장 말씀에서 게으른 자가 먹지 못함은 사냥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가난의 원인을 그렇게 설명한다. 개인이 주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13장 말씀에 보면 설령 집안에 아주 비옥한 땅이 있어도 불의로 수확을 다 날릴 수 있다. 성경의 물질관과 경제관은 사회주의나 자본주의에 깔끔히 들어맞지 않는다. 가난은 개인 주도권의 부족이나 불의한 사회 구조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노동과 사유재산이 아주 귀하긴 하지만 재산권이 절대적 요소는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맡겨 주신 재물의 청지기일 뿐이기 때문이다.
신명기 23장 24절에 보면 가난한 사람이 이웃의 포도원에 들어가거든 "마음대로 그 포도를" 먹어도 되지만 그릇에 담아서는 안 된다. 철저한 공산주의 사회에서라면 포도는 정부의 소유다. 철저한 개인주의 사회에서라면 포도를 하나만 따도 강도 행위다. 성경이 말하는 상호 의존 공동체는 기존의 정치 경제 이념을 어느 것도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이념을 비판하고 판결한다. 이 공동체에서 사유재산은 중요하되 절대적 요소는 아니다.
_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11/07
Q. 성경은 철저한 진보 사회주의 경제관이나 보수 자본주의 경제관을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이 이 사실을 믿는다면 교회는 지금의 모습과 어떻게 달라지겠는가?
오늘 본문 말씀이 내가 지향하는 삶의 모습이다. 사유재산이 중요하지만 절대적 요소는 아님을 알고, 나 자신은 하나님이 맡겨 주신 재물의 청지기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필요한 곳에 나의 물질을 흘려보내는 것. 그러기 위해 사치스럽게 살지 않고 검소하게 살아가는 것.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 논리에 완전히 잠식되지 않기를 원한다. 요즘 투자공부를 하며 자본주의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좀 더 해상도 높게 알아가고 있는데, 그것을 알아가고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논리를 비판적 시각 없이 무조건적으로 무지성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매몰되어 종노릇 하지 않기를 원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가 주님 주신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헌신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