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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Nov 25. 2021

20211125 오늘을 사는 잠언

좌절감, 허무함, 무의미, 갈급함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잠언 1장 25-26절 
25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26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부조리]
재앙이 미련한 자에게 닥치면 지혜는 웃는다. 잔인한가? 그렇지 않다. 여기에서 지혜는 대리 인물이며, 웃음은 무정한 마음이 아니라 "미련함을 선택하는 부조리"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알베르 카뮈는 우리 마음이 이별 없는 사랑을 갈망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하나님 없는 우주는 우리에게 "소망 없는 죽음을 확실히 의식하게" 해 줄 뿐이다. 이렇게 만성적으로 충족이 없는 상태를 가리켜 카뮈는 "부조리"라 칭했다. 그에게 삶이란 한 편의 긴 블랙코미디였다. 삶이 결코 줄 수 없는 것을 삶에서 오매불망 얻으려 하니 구제 불능이라는 것이다.
카뮈는 신이 없다고 봤지만 잠언서는 하나님이 계심을 안다. 그러나 하나님 없는 삶이 허무하다는 입장은 잠언도 같다. 세속의 것은 심령의 가장 깊은 갈망을 충족시켜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맺은 관계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충족은 연애와 돈과 성취로는 결코 얻을 수 없다. 하나님과 맺은 관계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충족은 연애와 돈과성취로는 결코 얻을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 없는 세상에서는 삶이 정말 허무한 부조리로 느껴진다. "의인의 기대는 기쁨을 낳아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1/14


Q. 좌절감이 들고 허무하며 삶이 아예 무의미하게 느껴지는가? 이 세상의 무엇도 당신을 충족시켜 주지 못했는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먼저 질문에 답을 하자면, 다행스럽게도 좌절감이 들고 허무하며 삶이 아예 무의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매일 주님과의 교제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삶이 충만함을 느낀다.


그러나 올 해는 재앙처럼 건강에 이상이 찾아왔다. 연 초 간수치부터 시작하여, 여름에 발등 뼈가 부러졌고, 가을에는 백신 맞고 부정맥이 왔으며, 겨울인 지금, 어제, 허벅지의 손바닥 두개정도의 넓은 면적에 2도 화상을 입어 험난한 치료길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나는 처음에 욥의 고통이 생각났다. 그러나 이내, 나는 욥만큼의 의인이 전혀 아니므로, 이 질병과 부상들에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지난 나의 삶을 돌아보니, 내가 나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는 것에 너무 소홀했다는 것을 뼛속 깊이 되새길 수 있었다. 오늘 나의 소식을 듣고 전화한 친구와의 통화를 통해,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서 내가 먹는 것을 철저하게 건강식으로 관리해야 하겠다는 다짐이 들었고,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며 신체의 능력을 끌어 올려야겠다는 다짐 역시 들었다.


나의 질병과 부상으로 인해 내 주변 소중한 사람들이 속상해 하며 나를 걱정하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더불어 나의 하나님도 내가 이렇게 아파하는 것을 보면 너무 속상하시겠지. 그것을 동력 삼아서라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남은 올 한해와 남은 나의 삶을 온전히 건강한 것으로 채우고 싶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먹어보고 회복이 되는대로 기본이 되는 코어 운동부터 해 보면서, 나의 건강에 무엇이 좋은지, 무엇이 해로운지를 하나하나 목록으로 작성 해 보며 그것을 따르기를 다짐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매일 QT를 하듯 브런치에 새롭게 만든 매거진에 매일의 건강 관리 일지도 한번 써 보겠다.


부상까지도 나를 깨우치는 데에 사용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내일 하루는 또 어떤 말씀을 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걸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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