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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Dec 02. 2021

20211202 오늘을 사는 잠언

당신 삶에서 하나님 대신 ‘신’이 될 소지가 가장 높은 후보는 무엇인가?

잠언 3장 5절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지혜를 기르려면 - 자신의 우상을 파악하라]
잠언 3장에 지혜로운 사람의 특징이 여섯 가지로 열거된다. 이는 지혜를 키우는 수단이기도 하다. 첫째는 여호와를 신뢰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진정한 의미와 행복 면에서는 다른 것을 신뢰할 수 있다. 그러면 그게 그 사람의 진짜 신이다. 그렇게 살면서도 평소에는 그런 줄도 모른다. 예언대 직장이나 가정에 무슨 일이 터져야만 하나님보다 그것이 자신에게 훨씬 중요했음을 깨닫는다.
이것이 지혜와 무슨 상관일까? 모든 면에서 관계가 있다. 마음에 품은 사실상의 신뢰 대상에는 많은 감정이 과잉으로 따라붙는다. 대상이 직업이든 재물이든 배우자든 자녀든 애인이든 마찬가지다. 그 대상이 위태로워지면 우리는 지나친 동요, 불안, 분노, 낙심에 빠진다. 그게 우상이 되어 우리의 판단을 흐려 놓고 자아성과 세계관을 왜곡한다. 마음에 우상을 품으면 삶이 미련해진다. 우상숭배를 퇴치할 최고의 약은 복음이다. 예수님을 믿어 값없이 의롭게 되면 성공, 연애, 성취 등의 행위로 스스로 의로워질 필요가 없다.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1/22

Q. 당신 삶에서 하나님 대신 ‘  소지가 가장 높은 후보는 무엇인가?


어제 삶 탐사에서도 신기하게도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목이 마르다고 소금물을 마시면 더 심한 탈수가 오는 것처럼, 내가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갈급하다고 하나님이 아닌 다른 가치, 예컨대 성공, 연애, 성취 직업, 재물, 인간관계 등에서 만족을 찾으려고 하면 결국 영적인 탈수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 우리가 애초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하나님 외의 다른 가치를 하나님보다 우선으로 두고 그것으로부터 만족을 얻으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사실 건강한 식이조절의 원리와도 같다. 내가 양질의 음식으로 충분히 배가 부르고 만족한다면, 너무나 만족스러워 다른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양질의 음식으로 배가 차지 않은 상태에서는 눈앞에 보이는 음식을 무분별하게 먹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무분별하게 먹은 음식이 각종 첨가물과 좋지 않은 영양성분을 가졌다면, 나에게 에너지는 주지 않고 헛배만 부르게 할 것이며, 그러한 음식은 섭취하고 나서도 계속 정신적으로 배고픔을 준다. 그러면 또 그 정신적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분별없는 폭식이 이어지게 되고, 그러한 일이 반복되며 나의 몸이 망가지는 것이다.


영적인 양식도 같다. 내가 하나님과의 계속된 교제로 나의 영이 충만해져 있다면, 다른 가치를 추구하며 나 자신을 영적인 탈수 상태에 이르게 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과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니 결국 분별없이 세상의 바닷물을 마시며 나의 갈급함을 채우려는 악순환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런 나의 바닷물이 이전에는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에서의 인정, 인정을 위한 성취, 성공과 재물 등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생수의 근원 되시는 주님과의 매일 이어지는 교제로 나는 더 이상 갈급하지 않다.


그러니,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주님과의 이 즐거운 교제를 이어나가기를 오늘도 다짐한다. 본문의 기도처럼 나 역시도 [그 무엇도 아닌 오직 주님만을 나의 전부로 삼고 싶다.] 이런 마음을 허락하신 주님께 오늘도 감사한다. 그리고 이것 역시도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그리고 나는 그 이끄심에 온전히 순종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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