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침 묵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쏘 Dec 16. 2021

지혜의 여러 모양 - 모든 사람을 위한 지혜

20211216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8장 4-5절
4 사람들아 내가 너희[온 인류, NIV]를 부르며 내가 인자들에게 소리를 높이노라
5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명철할지니라 미련한 자들아 너희는 마음이 밝을지니라
잠언 8장에 경건한 지혜의 절대적 중요성이 웅장하게 예찬된다. 참된 지혜가 온 인류에게 부르짖는다. 어리석은 자들, 곧 심히 무지해서 속기 쉬운 사람도 포함된다. 아무도 계속 미련한 채로 살 필요가 없다. 
오늘 말씀에서 자칫 가장 큰 격려를 놓치기 쉽다. 지혜가 실제로 우리를 부르고 있다. 잠언 8장에서 지혜가 의인화된다. "진지해야 할 우리의 탐색은 그래서 ...... 막연한 추구가 아니라 응답이다." 의인화된 이 인물은 누구인가?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님으로 신약에 밝혀져 있다. 그리스 철학자들은 우주의 배후에 '로고스'라는 우주적 원리가 있어 교육받은 교양인만이 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요한복음에 계시된 우주 배후의 로고스는 우주적 인물이다. 바로 누구나 알고 사랑할 수 있는 예수님이다. 결국 지혜로워지는 주된 길은 예수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러면 그분으로 인해 마음이 밝아진다. 이것은 지위나 교육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1/29


Q. 어떻게 하면 당신과 예수 그리스도가 맺은 관계가 덜 형식적이고 더 인격적일 수 있겠는가?


팀 켈러 목사님이 언급하셨듯, [지혜가 실제로 우리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 나의 마음에 와닿는다. 나만 로고스를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지혜]가 능동적으로 직접 나를 부르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지혜를 구하지 않는 것은 단순히 숨겨져 있는 것을 찾지 않는 수동적인 게으름이 아니다. 오히려 소리를 높여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도 못 들은 척하고 응답하지 않는, 적극적인 거부에 가깝다.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우선 애타게 소리 높여 나를 찾는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 그 응답의 방식이 내게는 주일예배 참여하기, 매일 하는 말씀 묵상, 기도, 찬양 등이다. 또한 이렇게 브런치를 통해 나의 묵상을 공유하고 아침마다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는 것은, 나 역시도 온 인류를 소리 높여 부르는 지혜의 목소리에, 미약하게나마 내 목소리를 보태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가 목소리를 높여 우리를 부르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막연'하게 추구할 필요가 없다.] 이미 소리 높여 우리를 부르고 있는 하나님의 지혜에 매일 매 순간 화답하기만 하면 된다. 적극적으로 나를 부르는 지혜를 나 역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말씀을 묵상하는 매일 새벽, 주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에 내 귀를 기울이기 원한다. 나아가 그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 역시도 주님께 구한다. 주께서 나를 찾으시는 것만큼 나 역시도 주를 찾으면 더욱 주님과 가까워질 것이고, 점차로 내 안의 미련함이 깨어지고 그 자리가 주님의 지혜로 가득 찰 것이다. 그것을 신뢰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이 모든 행위가 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 영광 돌리기 위함임을 늘 스스로 자각하기를 역시 구한다. 그리하여 지금보다 조금 더 지혜로워진다고 해도, 결코 자만이나 교만이라는 더 큰 함정에 빠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도 내게 지혜에 대한 메타적인 지혜를 주신 놀라우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혜를 기르려면 - 정의를 행하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