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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Dec 15. 2021

지혜를 기르려면 - 정의를 행하라

20211212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3장 27-28절
27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28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잠언 3장에 나오는 지혜의 여섯째 특징이자 수단은 정의에 대한 관심이다. 이웃에게 베풀어야 할 선은 경제적, 물리적 필요를 채워 주는 실제 원조를 뜻한다. 오늘 말씀에 덧붙여져 있듯이 놀랍게도 이는 선의 문제가 아니라 이웃이 마땅히 받을 몫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으면 단지 사랑이 없는 게 아니라 불의한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이웃에게 없는 게 당신에게 있거든 나누어 주라. 하나님이 당신을 잠깐 세상의 청지기로 세우셨고 상대방도 세상을 그만큼 누릴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존 칼빈은 "사람의 자격을 따질 게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봐야 한다. ...... 그 형상은 모든 존중과 사랑을 받아 마땅하다. '그 사람이 받아 마땅한 대우는 나와는 전혀 다르다'라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그렇다면 주님은 마땅히 어떤 대우를 받으셔야 했던가?"라고 썼다. 28절은 한술 더 떠서 우리에게 선행을 뒤로 미루지 말라고 말한다. 예수님이 들려주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보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만났다면 그가 누구든 내 이웃이라 규정되어 있다.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1/27


Q.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우면 거기서 배울 지혜가 있다. 당신은 누구를 돕고 있는가?


'어려움에 처한'이라는 표현이 내게 와닿는다. 호의를 베푸는 것과 도움을 주는 것의 차이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딱히 부족함이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 것은 도움이 아니라 호감을 얻기 위한 호의이거나 사랑의 표현이다. 돕는다는 개념이 성립하려면, '지금 현재 어려움이 있어 나의 도움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야 도움이 성립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나는 '감정, 기분, 정서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과, '진로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주로 돕게 된다. 몇 번 경험이 쌓이다 보니, 요즘에는 이 이야기를 글로 써서 연재해보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생각 한 지는 1-2주 되었는데, 아직 쓰지 못하고 있다.


미룰 것 없이 오늘 부터 써 보겠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써서 연재를 하다 보면, 단 한명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단 한명이라도 내가 쓴 글을 읽고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글을 쓸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내가 겪은 여러가지 경험들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비록 나는, 그리고 내가 가진 경험은, 작고 보잘 것 없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곳에 나를 도구로서 사용하실 전능하신 주님께 감사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온전히 주님께 순종하며 나의 본분을 다하기를 전심으로 구하고 바라고 기도한다. 


오늘도 주님께서 주신 이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낼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은혜를 넘치게 부어주실 주님께 또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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