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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Dec 12. 2021

지혜를 기르려면 - 고난을 통해 배우라

20211211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3장 11-12절
11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을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12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같이 하시느니라
지혜의 다섯가지 특징이자 수단은 삶의 역경 및 고생과 관계된다. 대개 후히 베풀며 살면 경제적으로 더 풍성해질 수 있다. 그러나 11-12절에 보듯이 이는 결코 절대적 법칙이 아니다. 세상은 “인간이 이해하거나 고칠 수 없는 악과 불가사의와 문제로 가득하다.” 지혜의 특징은 고난에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고난에 준비되어 있지 못한 사람은 삶의 현실을 다룰 실력이 없다. 한편 고난은 지혜를 자라게 하는 징계이기도 하다. 고난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가까워져 더 강인하고 사랑이 많아질 수도 있고, 반대로 그분으로부터 멀어져 마음이 완고해질 수도 있다.
고난은 불가피하며 우리를 더 지혜롭게 하거나 더 미련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고난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고생을 영적 성장의 수단으로, 자애로운 하늘 아버지의 계획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것은 다 못해도 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는 있다. 고난 중에 원망하기보다 그분을 신뢰하는 자세를 품으면 된다. 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신 성자, 예수님을 바라볼 때 그렇게 할 수 있다.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1/26


#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부분

1. [대개 후히 베풀며 살면 경제적으로 더 풍성해질 수 있다. 그러나 11-12절에 보듯이 이는 결코 절대적 법칙이 아니다.] 라는 부분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11-12절의 내용은 [11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을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 12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같이 하시느니라] 즉, 징계에 대한 내용인데 이것이 후히 베풀며 살면 경제적으로 더 풍성해 질 수 있다는 것이 절대적 법칙이 아니라는 것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든 끼워맞춰서 생각하면, '후히 베풀며 사는 사람은 즉 여호와께서 사랑하시는 자일 것이지만, 주님께서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주는 방식으로 징계 할 수도 있다'라는 뜻으로 해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찜찜함이 남는다. 이 부분에 대하여 함께 묵상하는 친구들이나 이 글을 보는 다른 분들과 의견을 나눠보고 싶다.


2. 뒷부분을 더 주의깊게 읽어보며 통합하여 생각 해 보니, 아래와 같이 해석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본문의 문장과 나의 언어를 혼합하여 다시 한번 써 보겠다.)


[후히 베풀며 살면 경제적으로 더 풍성해 질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방식이지만, [세상은 인간이 이해하거나 고칠 수 없는 악과 불가사의와 문제로 가득하기] 때문에 선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도 고난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때, [지혜로운 사람은 고난에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고난에 준비되어 있다는 것은 삶의 현실을 다룰 실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선순환의 고리처럼, 그 지혜를 자라나게 하는 것 역시도 고난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난은 지혜를 자라게 하는 징계]라고 볼 수도 있다. 더불어 그 징계, 즉 고난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가까워져 더 강인하고 사랑이 많아지고 지혜로워 질 수도 있고, 반대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마음이 완고해지고 미련해 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고난을 통해 하나님과 더 가까워져 더 강인하고 사랑이 많아지 지혜로워] 지기 위해서는 고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그 [고생을 영적 성장의 수단으로, 자애로운 하늘 아버지의 계획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즉, 하나님께서 이 고생과 고난 역시도 나의 성장을 위해서 허락하신 계획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기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세를 품으면 된다]는 것이다.


[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신 성자, 예수님]도 고난을 통해 선을 이루셨다.



Q. 당신은 역경에 준비되어 있는가? 왜 그런가 혹은 왜 그렇지 못한가?


이번주는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사실 이번주에 일어난 일 자체는 생각하기에 따라 큰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얼마 전 올 해 굉장히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게 되었고, 그렇게 인지가 된 상태에서 또 사건이 터지니 조금은 마음이 괴로워 내 안의 평안이 잠시 흔들리게 되었다.


올 해 내가 경험한 사건 사고를 간단하게 나열 해 보면,


0. 연초에 건강검진 결과가 심각하게 나왔다.

1. 초봄에 심한 장염에 걸려 일주일 내내 고열을 동반하여 앓았다.

2. 늦봄에 차 구입 후 처음으로 차사고가 났다.

3. 초여름에 발을 접질렀다가 난생 처음 발등 뼈가 3개가 골절되어 수술까지 했다. 수술 중 한 척추마취 부작용으로도 고통을 받았고, 재활 중에 미세골절이 생겨 다시 깁스를 하는 일도 있었다.

4. 초가을에 꽃게에게 심하게 물려가지고 피가 철철 나서 패혈증을 걱정했다.

5. 늦가을에 뜨거운 물을 허벅지에 쏟아 손바닥 두개 합친 정도 크기의 2도 심재성 화상을 입었다.

6. 그리고 초겨울인 이번주, 이사갈 집 계약을 하는 중에 임대인과 작은 마찰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잘 해결하고 계약을 하고 돌아오는데, 집에 다 도착해서 배달오토바이가 내 차 후면 휀다를 박았다. 그리하여 두번째 차 사고가 났다.


그렇지만 각 사건에 감사할 것도 분명히 있다.


0.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자극을 받아, 간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간장약 복용과 운동을 시도하게 되었다.

1. 장염에 걸린 시기가 prep week여서 업무에 큰 지장 없이 회복할 수 있었다.

2. 차사고가 났지만 아무도 크게 다치지 않았고, 나의 과실이 0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냥 앞 범퍼를 나의 부담금 없이 교체할 수 있게 되었다.

3. 발등 뼈 골절로 인해 병가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 동안 강제적인 휴식시간을 가지며 과한 일정 소화로 인한 간의 피로, 영성, 독서습관을 회복하고 삶의 방향 같은 부분들을 재정비 할 수 있었다.

4. 살아있는 꽃게를 다듬는 법을 알게 되었다.

5. 조금만 부위가 안좋았거나, 대처가 느렸거나, 화상 전문병원이 근처에 없었어도  흉터가 심하게 남고 회복기간도 오래 걸렸을것이다. 그러나 극적으로 위험한 신체부위를 빗겨 화상을 입었고, 대처도 빠르게 진행했다. 또 너무 신기하게도 작년에 집에서 차로 10 정도 걸리는 거리에 화상전문병원이 생겨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있어 드라마틱한 속도로  회복이 되었다.

6. 이사 갈 집이 내가 사랑하는 친구 부부가 살던 집이기도 하고, 집 자체도 참 좋았다. 또한 계약 과정 상에서의 임대인과의 작은 마찰도 결국 서로 오해를 풀고 잘 해결할 수 있어 감사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난 차 사고도 아무도 크게 다치지 않았고 이 사고 역시도 나는 과실이 0으로 처리되어 나는 나의 부담금 없이 그냥 차의 뒷 휀다를 교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주에 6번의 일을 겪으며 깨달은 것은, 내가 4달째 QT, 중보기도, 감사일기, 성경필사를 하며 누리던 나의 평안이, 내가 주님과 하루라도 교제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단 하루라도 하나님과의 교제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내 안의 미련함과 어리석음이 바로 드러난다. 그리고 주님이 주신 평안이 희미해지면 바로 불안과 걱정과 완고함이 나에게 찾아온다.


그리고 사실 생각 해 보면, 이 여섯가지 사건 사고 외에 내게 감사하고 기쁜 일도 참 많았다.


1. 강의  진심어린 강의평가들을 보고  강의를 듣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던 

2. 동료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상을 받았던 일

3. 또한 작곡한 곡을 처음으로 공개 해 본 일

4. 나로 인해 스스로 전도된(?) A가 세례를 받은 일

5. 운동을 시작하며 건강을 챙기게 된 일

6. 개인 프로젝트에 진척이 생긴 일

7. 오랫동안 가지고 싶었던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 독서하는 습관, 가계부 쓰는 습관, 감사일기 쓰는 습관,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를 78일째 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습관, 영어 스피킹을 매일 연습하는 습관을 갖게 된 일

8. QT하는 습관, 중보기도의 습관, 성경 필사의 습관을 갖게 된 일

9. 계속 공부하고 싶었던 DS DL 공부를 어떻게든 시작한  

10. 재무상담을 받고 재무관리에 관심이 생겨 관련 책을 읽기 시작한 일


이렇게 내게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한다. 또한 역경과 고난이 있을지라도 그것들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시고 지혜롭게 훈련하시는 주님을 신뢰한다. 앞으로도 내게 오는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주님을 신뢰하는 자세로 주님께 매달리며 더욱 가까이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을 더욱 닮아 날로  강인하고  사랑이 많은,  지혜로운 내가 되기를 소원한다. 그리고 능히 그렇게 나를 훈련하실 주님을 신뢰하고 온전히 순종하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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