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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Dec 08. 2021

지혜를 기르려면 - 늘 배우려는 자세를 취하라

20211208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3장 7-8절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 
지혜의 셋째 특징이자 수단은 조언을 들으려는 마음이다. 미련한 자는 스스로를 지혜롭게 여긴다. 그래서 더러는 조언을 아예 듣지 않는다. 또 어떤 경우에는 한 종류의 조언만 듣는다. 예컨대 십대 아이는 대개 어른의 조언에 질색하며 주로 또래의 충고에 의지한다. 우리 중에도 인종이나 계급이나 정치 성향이 같은 사람의 말만 듣고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는 사람이 많다.
지혜는 사안을 최대한 다양한 눈으로 보게 한다. 하나님 말씀의 눈으로, 내 친구의 눈으로, 나와 다른 인종과 계급과 정치 성향의 눈으로, 나를 비판하는 사람의 눈으로 보게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주위에 상담자를 많이 둔다. 멘토와 조언자와 친구와 그 밖의 사람에게서 '이견'을 듣는다. 늘 배우려는 자세를 기르려면 복음이 최고의 자원이다. 복음에 따르면 우리는 죄인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을 받는다는 깊은 확신이 있다. 그래서 자신의 허물을 부정하지 않고 직시할 수 있다.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1/24


Q. 경청해야 할 이야기인데도 당신이 계속해서 귀를 닫고 있는 사람이나 특정 부류가 있는가?


오늘 성경 본문과 팀 켈러 목사님의 글은 정말 나에게 필요한 내용이였다.


나는 내가 존경하는 몇몇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면, 대부분의 경우 조언을 잘 듣지 않았다. 특히나 도덕적으로 내가 납득할 수 없는 결함이 있다고 느껴지면, 그 사람의 말은 절대로 듣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내용을 읽고 보니, 그것이 철저하게 나의 미련함을 드러내는 행위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첫번째로, 내가 존경하고 가깝게 지내는 사람의 이야기만 듣는 지금의 태도를 고수한다고 가정 해 보자. 그러면 나와 다른 의견, 즉 이견을 통해서 스스로를 연단해보는 과정이 생략된다. 그러면 자연히 자기 비판의 기회가 줄어들고, 시간이 갈 수록 점점 한 쪽으로 편향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게 계속된다면 편향되는 방향이 옳은지 그른지조차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두번째로, 받아 들일 수 없는 도덕적 결함을 가진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태도를 고수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당장 나 역시도 도덕적으로 무결하지 않다. 그런데 이런 내가 그 누구를 내가 정죄하고 판단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사람은 다면적이다. 내가 납득하기 힘든 도덕적 결점을 보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 의도를 나쁘게만 보는 것도 큰 어리석음이다. 


물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라는 말이, 그 모든 말에 기준없이 나부끼며 흔들리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아예 듣지도 않는 건 어리석은 것임에는 크게 공감한다. 그 누구라고 할지라도 내게 주는 충고와 의견이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충분히 들어보고, 그 과정 속에서 나의 허물이 보인다면 두려움 없지 직시하고 인정하며 고쳐 나갈 수 있는 내가 되기를 기도한다. 내 안의 미련함의 표상인 완고함이 사라지고, 그 자리가 주님이 내게 주신 지혜로 채워지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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