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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Dec 28. 2021

지혜의 여러 모양 - 기초

20211228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8장 27-29절 
27 그가 하늘을 지으시며 궁창을 해면에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고
28 그가 위로 구름 하늘을 견고하게 하시며 바다의 샘들을 힘 있게 하시며
29 바다의 한계를 정하여 물이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게 하시며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 성경은 우리를 창조하신 분의 말씀이므로 곧 우리 영혼의 사용설명서다. 우리는 성경에 명하신 대로 살도록 지어졌다. 그래서 경건한 지혜는 하나님을 막연한 신으로만이 아니라 우리의 창조주로 대할 때 찾아온다.
- 우리가 자격 없는 죄인이며 동시에 조건 없이 사랑받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복음의 논리에서 겸손과 자신감이라는 독특한 조합이 나온다. 거기서 비롯되는 우리의 지혜는 다른 무엇으로도 얻을 수 없다. 
- 일상생활에서 통하는 유일한 지혜는, 곧 세상을 창조했고 장차 구속할 그 지혜와 동일하다.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2/01


Q. 성경을 당신의 사용설명서로 본다면 삶에 성경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가?


얼마 전에 우스갯 소리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 나 자신으로 사는 거 다소 힘드네?


나의 건강상태를 자조적으로 표현한 문장이었지만, 깊이 생각하면 할 수록 와닿았다. 정말 나로 존재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은 나에게 정말 단순한 진리를 알려주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구입한 후, 그 물건을 사용하는 방법이 어렵게 느껴질 때 우리는 그것을 만든 사람이 쓴 설명서를 본다. 이와 같이 나를 만들고 지으신 이가 하나님이시니, 나 자신을 대하는 법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나를 만드신 하나님께 기도로서 여쭈는 것이 가장 먼저 행해야 할 일이었던 것이다. 더불어, 친절한 '나 사용설명서'인 성경을 매일 묵상하는 것 역시도 내가 나와 화목하게 잘 지내고, 나아가 내가 지어진 형상대로 최선으로 쓰임받을 수 있는 비결이었던 거다.


오늘의 마중물 기도에 보면, [나 자신을 지혜롭게 여기지 않으면서도 자신감 있고 결연하게 삶에 맞서라는 잠언의 이중적 명령이 솔직히 당혹스럽다]는 표현이 나온다. 지혜 없는 나는 정말이지 [이 두가지 태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가 [복음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즉 [나는 실패자이지만 주님께 사랑 받고 있으며, 죄인이지만 주님 안에서 의로워졌음]을 계속 묵상한다면, 나아가 여기에서 비롯되는 지혜를 주님께 날마다 구한다면, 불가능하게만 보이는 [겸손과 자신감의 독특한 조합]이 내 안에서도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


오늘도 내게 꼭 필요한 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1) 주님께서 나를 지으셨으며 2) 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자기 아들을 보내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셨고, 3) 그로 인해 내가 정결하게 되었다]는 복음의 원리를 기억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죄된 속성인 교만과 자괴감에서 벗어나, 창조와 복음의 원리에서 비롯된 겸손과 자신감을 얻기를 기도한다.


* [] 안의 표현은 '오늘을 사는 잠언'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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