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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Jan 10. 2022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 하나님 중심

20220110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1장 7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 가나다를 알아야 독서를 할 수 있듯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 그것 없이는 아예 지혜도 없다.
- 그렇다면 경외함(두려워함)이란 무엇인가? 어떤 두려움은 그냥 벌에 대한 공포다. 그러나 상대를 향한 외경도 있어, 그 결과로 상대를 슬프게 하거나 욕되게 하는 행동이 전부 두려워진다. '여호와를 경외함'의 함뜻을 바로 이 후자로 이해해야 한다.
- 그래서 우리에게는 두가지 삶의 방식뿐이다. 여호와를 두려워해서 중심에 모시지 않으면 다른 것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 하나님과 그분과의 관계를 가장 중시하고 나머지는 다 거기에 비춰 평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돈을 비롯해 많은 다른 것들과의 관계가 현실을 규정하게 된다.

_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2/08


Q. 당신은 하나님이나 그분의 말씀과 무관하게 세상과 자아를 이해할 수 있다는 세상 지혜를 따르고 있는가? 아니면 충분히 사고해서 그런 사상을 배격해 왔는가?


처음 회사생활을  , 나에게 조언하는 여러 회사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해주는 조언들이라 전부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많은 부분은 공감도 되었다. 그러나 일부의 조언은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과 너무 다른 가치와 관점이라서,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마찬가지로 저자의 가치관이나 삶에 대한 주관이 묻어나는 책들을 읽을 때면, 많은 부분 공감이 되다가도 일부는 내가 느끼기에 하나님의 방식과 충돌한다고 느껴지는 내용들이 있다. 그리고 역시나 그 때 나는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지금 생각 해 보면, 그런 혼란스러움조차도 내가 하나님과 가까웠을 때에 느꼈다. 다시 말해서, 내가 하나님과 가깝지 않을 때는 혼란스러움조차 느끼지 못한 채, 열린 상태에서 그 모든 조언들과 타인의 주관적 관점들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던 시절은 학창 시절 초기인데, 나는 대부분의 경우 선생님의 눈치를 굉장히 많이 보는 학생이었다. 어린 나는 선생님의 긍정적인 평가의 말 한마디에 따라 어떨 때는 내가 필히 성공할 인간이라는 확신에 차 기뻐했고, 반면 부정적인 평가의 말을 들으면 내 인생에 구제 불능의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처럼 절망했다. 그리고 그 때의 어린 나는 일말의 혼란스러움 조차도 느끼지 못하고, 선생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처럼 생각하고 맹신하며 그 권위에 짓눌렸다.


그렇지만 내가 조금 자라고 주님 주신 지혜가 더 자라 하나님과 더 가까워 졌을 때, 나는 나를 지배하던 선생님의 말을 뛰어넘어 하나님이 내게 주신 소망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에 대한 선생님의 평가의 말이 하나님께서 내게 심어주신 소망을 제한할 때, 나는 선생님의 말에 짓눌리지 않고 계속적으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비전을 자신있게 고수해 나갈 수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나 자신에게 정기적으로 묻고 싶다.


세상에서 말하는 지혜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지혜가 달라 혼란을 느끼는가? 혼란을 느끼고 있다면, 내 삶의 중심의 자리가 아직 공석이거나 그 자리에 권위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주님의 권능과 영광에 감히 비교될 수도 없는 세상 지혜에 흔들리지 말고, 주님 주신 지혜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선택하여 하나님을 나의 삶의 중심의 자리에 모시고 그 자리를 높여 다른 세상 가치들이 감히 넘볼 수 없도록 해야 한다.


혹은 혼란도 느끼지 않고 있는가? 그렇다면 내가 왜 혼란을 느끼지 않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주님께서 [내 마음에 환히 살아 계신 실재]로서 존재하시며, 하나님을 내 삶의 중심에 모셨기 때문에 혼란의 여지조차 없는 것이라면 정말 좋은 상태 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아니라 내 삶의 중심의 자리에 이미 세상의 다른 가치(다른 사람과의 관계, 나의 감정, 타인의 인정, 성공주의 등)가 공고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면, 당장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다른 어떤 것 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을 우선시하며 내 안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더해지게 해야한다. 그리하여 내 안에 자리잡은 우상을 없애고, 하나님을 내 삶의 중심으로 다시 모셔야 한다.


지금 나는 감사하게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혼란스럽지 않은 상태다. 그렇지만 세상의 교묘함과 나의 연약함을 알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도 매일 주님과의 교제와 묵상을 통해, 매일 새롭게 하나님을 내 중심으로 모시는 이 시간을 내 하루 일정의 가장 우선순위로 두기를 원한다. 그리하여 나의 삶의 중심 자리에는 오직 하나님만이 계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도 나의 중심을 돌아보게 하신 주님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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