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4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9장 10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 누구를 막론하고 지혜, 즉 사물의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의 근본은 하나님을 어떻게 보느냐에 있다. 예컨대 고양이란 무엇인가?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우주에 신이 없다면 모든 생명체는 살벌한 적자생존 과정의 산물에 불과하다. 신이 세상의 비인격적 기운이라면 물질계의 만물은 환영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시고 동물을 포함한 세상의 관리자로 세우셨다면 어떻게 될까? 각 세계관에 따라 고양이를 보는 관점과 고양이를 대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 오늘 본문 말씀에는 우리가 경외하는 분이 거룩하신 자라고 부연되어 있다. 하나님의 속성 중에 이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우리 죄는 그분의 거룩하심에 대비될 때 가장 선명히 드러난다. 오직 예수님의 피로 속죄되어야만 거룩하신 하나님의 존전에 있어도 안전하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떠올릴수록 오히려 기쁨이 배가된다.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께 사랑받는다는 자체가 은혜의 기적이다.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 02/24
사전에서 '거룩하다'는 낱말의 뜻을 찾아보았다. '뜻이 높고 위대함' 이라고 나와 있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보통 크고 높은 것에 압도된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뜻이 높고 위대하다는 것은, 그 주체가 뜻하는 바가 작고 낮다는 것의 반대일 것이다.
즉, 내가 뜻을 품은 주체라고 한다면, 내가 나 자신만을 생각하여 뜻을 정하거나(작음), 그 뜻을 현실과 타협하여 잡았을 때(낮음) 나의 뜻은 작고 낮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높고 위대하다고 한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 온 우주를 아우를 만큼 크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절대 적인 기준의 선을 이루실 정도로 높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도 있겠다.
그런 관점에서 묵상 해 보니, 나의 작고 낮은 뜻이 참으로 선명하게 드러나 보였다.
내가 주님의 거룩하심을 날마다 묵상하기를 원한다. 주님의 높고 위대한 뜻을 늘 바라보며, 그것을 사모하기를 기도한다. 그리하여 나의 모든 뜻이 그분의 뜻과 일치하기를, 순종하기를 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