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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Feb 21. 2022

드러난 하나님의 질서 - 복

20220221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16장 20절 삼가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나니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 성경 가득히 복이 약속되어 있다. 이 히브리어 단어는 단순한 행복 그 이상으로 다차원적인 형통을 뜻한다. 창세기 3장에서 보듯이 죄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참자아, 타인, 자연과 불화한 상태가 됐다. 이 모든 차원에서 창조 질서를 벗어난 것이다. 그래서 평소 인간의 상태는 영적 공허감, 내면의 불안, 정체성 위기, 국가와 계급과 인종 간의 분쟁, 자연 환경 파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복이란 이 모든 영역에서 일부나마 근본적인 치유를 맛보는 삶이다. 하나님의 구원이 우리 마음과 행동을 고쳐 주기에 가능하다. 영적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해지고 더 가까워진다. 심리적으로는 자아를 알아가면서 감정과 행동이 성령의 통치를 받는다. 관계적으로는 공통된 신앙 덕분에 인간의 우정이 한층 깊어지고 반경도 확대된다. 사회적으로는 이우소가 더 넓게는 시민 사회를 각방으로 섬기며, 더는 정치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다. 구원이란 단지 용서받고 천국에 가는 게 아니다. 구원은 이 모든 차원에서 느리지만 확실하게 치유되는 삶이다.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 02/27

Q. 삶의 어느 영역에서든 근래에 하나님이 주신 복을 인해 잠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라. 


일주일 전 월요일에는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하고 나니, 이 집에 거주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사 전후로 감기(인지 코로나인지 모르겠지만)에 걸려서 아직 짐이 완벽하게 정리되지도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집보다 훨씬 더 쾌적하다. 그리고 그 사실에 참 감사하다.


또한 오늘 아침 집을 둘러보니 그 동안 소망했던 커다란 냉장고, 좋은 원목 책상, 안락한 1인 소파 그리고 허먼 밀러 의자까지 모두 시의 적절한 때에 진행된 회사 행사에서 당첨되어 저렴하게 구입 한 것이었다. 또한 전에 이 집에 살던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이 나와 A를 위해 두고 간 주방 창문의 블라인드와, 요즘 분주해 보이는 나를 위해 이 집을 비우기 전에 깨끗하게 청소해 준 사실도 떠올랐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엄마가 선물해주신 세탁기와 건조기가 집에 도착하였고, 일요일에는 친구 C가 이사 기념으로 선물해 준 빔 프로젝터도 도착하였는데, 이 모든 것들을 떠올리며 사려깊고 따뜻한 나의 가족, 나의 친구들, 그리고 내가 그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어제는 감기로 인해 힘들지만 누워서라도 Golden Girls 모임(온라인)에 참여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함께 하였는데, 역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정말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누워서 시작했던 모임을 마지막에는 책상에 앉아서 마무리 할 수 있었을 정도로 기운이 났다. 내게 늘 좋은 에너지를 주는 소중한 친구들과 언제 어디서든 서로의 삶을 공유하며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주님께서 내게 주신 정말 큰 복이 아닐까.


또한 요 근래에 일주일 가량 루틴을 지키지 못했는데, 무엇보다도 오늘 아침, 이렇게 열흘만에 다시 QT를 통해 고요한 아침에 주님의 아름다운 음성을 들을 수 있음에, 그리고 주님께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가 인지하든, 그렇지 못하든, 언제든 어느때든 늘 나와 함께 계시며 나를 보살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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