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9 오늘을 사는 잠언
전도서 2장 15-16절
15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매자가 당한 것을 나도 당하리니 내게 지혜가 있었다 한들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하였도다 이에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이것도 헛되도다 하였도다
16 지혜자도 우매자와 함께 영원하도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후일에는 모두 다 잊어버린 지 오랠 것임이라 오호라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 잠언의 논지는 하나님이 창조주시기에 지혜로운 행동이 대체로 삶에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핵심 단어는 “대체로”다. 현 세상에는 예외도 많아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가난한데 일하지 않는 사람은 풍족한 경우도 많다. 행동과 보상의 관계가 완전히는 아니어도 상당히 교란됐다.
- 자칫 잠언의 가르침을 “좋은 일은 …… 좋은 사람에게 일어나고 나쁜 일은 나쁜 사람에게 일어난다”라고 과잉 해석할 수 있다.[21] 잠언이 질서의 교란을 인정하는 정도라면 전도서와 욥기(역시 성경의 지혜 문학에 속한다)는 이를 탐색한다. 잠언은 대체로 경건한 자는 기억되나 악인은 잊힌다고 말한다(10:7). 그런데 여기 전도서 본문에 따르면 선하고 지혜로운 사람도 명예를 얻지 못함은 우매자와 다를 바 없다. 그러므로 지혜를 배우려면 전도서와 욥기를 잠언과 함께 읽어야 한다.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 03/03
세상이 망가져 선한 행동이 늘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는 걸 머리로는 납득하지만, 막상 그러한 상황을 접하게 되면 그렇게 마음이 고통스러울 수가 없다. 마음은 머리보다 느리게 움직인다. 머리는 달리지만, 마음은 기어간다.
그러나 그럴 때, 주님께서는 그런 내 마음을 들어 안고 흙먼지를 털어 내 주시고 내 마음이 머리와 속도를 맞출 수 있도록 나의 마음과 머리를 모두 들고 걸어 가 주신다. 그 때 나의 마음은 머리와의 분리불안에서 벗어나 참 평안을 누리게 된다.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걸 안다. 그러나 주님과 함께 걷는다면 그 어떤 일도 두렵지 않다. 지금과 같은 담대함으로, 넉넉한 마음으로 내가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겪게 되는 모든 상황들에, 주님께서 나와 늘 함께 하고 계심을 늘 기억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