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피곤한데...

by 정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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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려보는 이야기, 옆집부부의 카마수트라 입니다.

아이들 방학도 끝났고 이제서야 저도 딸래미의 아이패드를 눈치 보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네요.

그래도 올해는 기나긴 코로나로 못 갔던 여름 휴가도 다녀왔고

아이들은 아빠와 찐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저도 남편과 한결같이 찐(득)한 시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열 한 살 연상의 남편인지라

저는 결혼 당시에 이런 걱정을 하곤 했습니다.


'내가 한창일 나이에 남편은 체력이 확 꺾여서 흥미를 잃으면(?) 어떡하지?'

'나는 막 하고싶고 남편은 그렇지 않게 되면 진짜 어떡하지?!!'


남편은 지천명이라는 50이 되었고 (물론 만 나이로는 아직 50대가 아니라며 박박 우깁니다. 좋겠소!)

저는 원래 한국 나이로는 서른 아홉, 만 나이로 아직 생일이 안 지났으므로 서른 일곱입니다.

점점 해야 할 일과 챙길게 많아지다 보니 밤만 되면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올 만큼 저는 지쳐있고,

남편은 대체 무슨 일인지 (나 몰래 뭘 좋은걸 챙겨 먹나 의심도 듭니다...)

결혼 16년차에 반백년의 나이에도 와이프 찔러보느라 바쁩니다...


네! 제가 힘들어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체력이....너무 분합니다!! 아오

ㅋㅋㅋㅋ




이럴 줄은 몰랐거든요

나이가 어리면 다 뭐든지 앞서 나갈 줄만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닌가 봅니다.


게다가 저는 운동도 꾸준히 하고, 집에서 만든 건강한 것만 먹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 데도 이 아저씨의 불타오르는 열정 앞에서 자주 꺾이는게 참으로 자존심이 상합니다.

그간의 걱정이 무색할 만큼 대반전의 결혼생활 중이에요...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가 봅니다...

배고픔은 잘 참아도 불타오르는 열정은 결코 참지 않는 오십살의 내 남편에게

고마워(?)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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