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라는 말, 맞습니다 맞고요
애석하게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60-70대에도 어떻게 뜨겁게 사랑할 것이냐! 에 대해 감히 이야기하는 글은 아닙니다. 제가 그 나이가 아니라서 함부로 말할 수가 없거든요!
시간이 흘러 저희 부부도 나이가 더 들었을 때에도 여전히 사랑하고픈 마음으로 적는 글입니다. 이런 마음은 비단 저만 가지는 생각은 아닐 테고요.
저는 남편과 11살 차이가 납니다.
다들 나이차이가 있는 부부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나이차이가 나는 커플을 볼 때 ’ 세대차이가 나서 힘들진 않을까?‘
라는 생각과, ’어머, 나중에 나이 들면 밤엔…?‘이라는 생각 하실 겁니다
(저만 그런 건가요?ㅎㅎ)
남편은 어느덧 앞자리가 5로 바뀌었습니다.
저도 곧 4로 바뀌지만 올해까지는 앞자리가 3이네요 ㅎㅎ
나이차이가 꽤 나는 편이다 보니, 건강 걱정과 아직 어린 자녀들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애 대한 고민은 물론,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면 과연 우리의 잠자리 루틴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아직까지는 다행히! 남편의 나이 앞자리가 5로 바뀌었지만!
처음 만났을 때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모두 함께 안도의 숨을 쉬어주세요!
사실 열한 살 나이 차이가 나는 남편, 처음에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열한 살이라는 차이가 굉장히 크다고 느껴졌어요.
막연하게 50대쯤 되면! 난 아직 40대인데 어라… 뭔가 차이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해서 살아보니 (물론 30대와 40대의 체력 차이는 있습니다! 이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ㅎㅎ) 꾸준히 몸 관리를 한 덕분인지 남편은 고맙게도 열심히 버텨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버틴다는 말은 큰 병 없이 부지런히 회사 잘 다니고, 잘 쉬고, 밤에도 여전히 한결같이 사랑해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남편은 운동을 좋아해서 결혼 전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결혼 후에도 운동을 꾸준히 해온 덕분인지 체중과 몸매 변화도 없이 한결같이 유지 중이에요.(술 담배 다 하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직장인이랍니다! 모두 파이팅!!)
반전은 여기 있답니다. 어리면 다 건강할 것 같지만 큰 오산입니다.
오히려 열한 살 어린 저는 아이 둘을 낳고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살도 꾸준~히 쪄왔고요.
3년 전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식단과 운동을 병행해서 거의 10킬로 감량 성공 후 지금도 꾸준히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하며 몸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예쁜 몸보다는 오직 건강을 위해서죠. 건강해야 안 아프고 내 몸이 편안할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된 건데, 습관이 되니 내 몸을 잘 들여다보게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안 아프고 몸도 가벼워지니, 자신감도 생겼고요.
나이와 상관없이 몸관리는 꾸준히, 꼭 해야 합니다. 남편과 함께 인생을 즐기고 싶거든요!
저는 부부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겪어보지 못한
나이 50의 남편을 미리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막연한 걱정이었다는 걸 깨달은 것은 함께 16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남편의 나이가 정말 50에 들어선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먼저 아프거나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어려도 관리를 안 하면 남편과 동년배로도 보일 수 있다는(몸의 기능은 동년배보다 더 안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것을 깨달았고,
무엇보다 부부관계라는 건 늘 하던 대로 하다 보면 습관이 되어하던 대로 하게 된다는 것을요.
출산, 혹은 출산 준비를 하면서 심리적인 이유와 체력적인 문제로 부부관계를 이전처럼 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스물넷, 첫 아이 출산 후 우울증도 겪고 심리적으로는 물론 육체적 장벽도 생겼어요.
그것을 허물어주고 꾸준히 사랑해 준 건 제 남편입니다.
덕분에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서서히 회복이 될 수 있었고, 그다음부턴 하던 대로 해왔기에 습관처럼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신혼 때만큼은 아니어도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은 부부관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결혼 초기보다 서로의 취향과 몸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 보니 한 번을 하더라도 늘 즐겁고 좋은 것 같아요.
부부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사랑에 버금가는 정,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해,
그리고 건강과 체력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몸이 예전과 같지 않게 변화를 겪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함께 나이 들어가니까요.
나이가 들어 노년의 나이가 돼도 부지런히, 성실히 사랑하는 부부들도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길을 걷다가 손 꼭 잡고 함께 걷는 백발의 노부부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지금이야 문제가 없지만 저희도 언젠가 다가올 이런 날을 위해 편하게 이야기합니다. “혹시라도 잘 안되면(?) 병원 같이 다니면서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찾아보도록 하자” 고요. 그 일이 남편에게 먼저 생길 수도 있고, 저에게도 생길 수도 있지만 누가 먼저가 됐든 혼자 고민하지 않고 솔직히 털어놓고 해결책(!)을 찾기로 저희 부부는 약속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가까운 지인분도 병원에 다니면서 필요한 순간엔 약을 복용하고 여전히 부부관계를 하시는 분도 있답니다. 리스펙 합니다.
나이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마음만 준비되어 있다면 우리는 오래도록 사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참으로 좋은 시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약도 처방받아서 먹을 수 있고, 다양한 시술은 물론 좋은 용품들도 많습니다.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당신이 참 멋지네요.
이 좋은 세상, 무리는 안 하시면 좋겠습니다만, 기왕이면 좋은 세상을 누리며 황홀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