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그대, 향기나는 사람입니까?

by 정미남
KakaoTalk_20230523_233014309.jpg


향기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취향은 다양합니다.

입는 것부터 먹는 것, 얼굴과 몸에 바르는 것은 물론 향기까지도 말입니다.

잠자리에서는 어떠신가요?

누군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걸 선호할 테고, 다양한 코스튬에 더 반응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스타킹이 좋다거나 가린 듯 가리지 않은 란제리가 취향이신 분들도 있으실 거고요.


친구 부부는 남편이 유난히 스타킹에 반응해서 멀쩡한 스타킹이 있을 새가 없다고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셔츠를 입은 자신의 모습에 모범생에서 야수(?)로 돌변한다고도 합니다.

그 밖에도 물론 다양한 취향이 있겠지요.

라텍스부터 가죽 재질까지, 해당 취향이 아닌 사람들은 보면 으잉?? 할 만한 것들도 많고

이걸 어디다 쓰는 거지? 싶은 아이템들도 정말 다양합니다.


모두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열심히 살고 열심히 사랑하고 행복하면 되는 거니까요.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마릴린 먼로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무엇을 입고 자나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샤넬 넘버 5와 미소뿐이죠.”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한 것도 아닐 테고, 직접 그 향을 맡지 않았어도,

샤넬 넘버 5는 마릴린먼로의 시그니처가 되었음은 물론 지금도 몇 초에 한 병씩 팔리는 향수가 되었습니다.

벗은 채로,라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환상을 자극하는 말이 되었고

섹시아이콘 으로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는 명언이 되었죠.


606c25e50ccbcd4df18a9c6cd1d372d3.jpg 사진출처 pinterest

저도 남편에게 호감을 갖게 된 첫 번째 이유가 바로 그 사람에게서 풍겨오는 향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남편은 그 향수를 사용하고 있어요. 16년이 되었지만 언제든 품에 얼굴을 묻고 싶어 지는 향기입니다.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향수나 바디미스트 등에 관심이 없었지만 남편이 향수를 선물해 준 다음부터 향기가 주는 매력에 사로잡혀 버렸습니다.


남편 향기는 좋아하면서 내 향기는 무엇일까, 어떤 향이 잘 어울릴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저는 매일 샤워를 하고 난 후 맨몸에 그날의 기분에 따라 원하는 향수를 뿌립니다.

늘 입던 홈웨어를 입지만 내 몸에서 나는 향기가 우선 제 기분을 좋게 해 줍니다.

기분이 좋아지면 왠지 거울도 한 번 더 보게 되고, 괜히 남편한테 한번 더 더 웃게 되기도 합니다.

꼭 거사(?)를 치르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날의 향에 따라 밤의 기분이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한 번 이벤트처럼 입고 서랍 속에 숨겨놓게 되는 속옷들도 좋지만,

매일의 다른 향기로 제 기분도 남편의 기분도 달콤해지기도 합니다.

늘 덮던 이불에 새로운 패브릭향수도 좋습니다.

방의 공기와 무드를 바꿔줄 인센스 스틱이나 디퓨저도 훌륭합니다.

저는 향수를 좋아합니다. 무엇이 당신의 기분을 말랑하게 해 주나요?

결혼 햇수가 길어질수록 가끔씩 서로의 취향에 맞춰 이벤트처럼 준비했다 선물처럼 선보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어떤 선물을 좋아할지는 서로가 잘 알고 계실 거예요.

물론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지금이라도 서로의 취향을 알아가면 느슨하고 평범했던 관계에 작은 재미가 생길 거예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서로의 취향을 생각한 작은 이벤트가 소소하면서도 짜릿한 재미를 줄 테니까요.

다 어렵다면, 새로운 향이라도 입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향기의 마법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알거든요.


keyword
이전 08화구독자는 느는데, 댓글은 없습니다. 희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