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연애 시절, 제 남편은 키도 크지 않고, 체구도 작고 말랐지만
그나마! 하나 이건 다행이다 싶었던 건 쌍꺼풀 없는 눈이었어요.
저는 눈이 크던 작던 쌍꺼풀 없는 눈이 좋더라고요. (개인의 취향입니다 ㅎㅎ)
그런데 결혼한 후 마흔이 넘어가면서 한쪽 눈에 쌍꺼풀이 생기더니
이제는 양 쪽 눈 모두 깊은 쌍꺼풀을 아주 그윽하게 갖고 있답니다.
밤새는 일이 많았던 해외업무 특성상 남편은 밤을 새우는 일이 많았었고
피곤해서 눈두덩이가 점점 꺼지며 쌍꺼풀 라인이 생기더니 아예 자리를 잡아버렸어요.
신이 맺어준 인연 시리즈를 그리면서 결혼식 에피소드를 그려야 해서
오래도록 장롱 안에 넣어두고 열어보지도 않았던 결혼 앨범을 꺼내서 보고 있었는데
참... 그때는 서른넷이 되게 늙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보니
우리 남편도 참말 애기였더라고요.
지나가던 딸이 결혼앨범을 보더니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아빠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며 한 마디 했습니다.
저도 남편도 쌍꺼풀이 없는 눈이지만, 딸은 아빠의 눈을 더 많이 닮았거든요 ㅎㅎ
워낙 둘이 티격태격 장난을 많이 하는 사이인지라 당연히 딸은 아빠가 그렇게 대답할 거라고 예상은 했으나
예전 사진 속 아빠 모습은 본인이 보기에는 영~아니었나 봅니다 ㅋㅋㅋ
그와 더불어 저는 남자 보는 눈이 참 없는 여자가 되었어요.
(넌 얼마나 잘난 놈 데려오나 지켜보겠다...)
서로 못생겼다며 서로 자기 닮았다며 투닥거리는데
제 눈에는 뭐.. 그저 웃지요...
똑같이 생겨가지고....
귀여운 것들 같으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