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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남 Sep 19. 2023

신이 맺어준 인연, 네 번째 브런치북을 발간했습니다.

결혼한지 16년 된 저희 부부의 실제 이야기를 그림으로 엮은

"신이 맺어준 인연"


작년 7월부터 다시 펜을 잡고 그림을 그렸고

기억을 더듬어가며, 남편과 다시 옛날 이야기를 꺼내며 스토리를 재구성했어요.

지금은 결혼 후 신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고

앞으로 찬찬히 하루 혹은 이틀에 한 편씩 신이 맺어준 인연 이야기를 그려나갈 생각입니다.




사실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림 그 자체보다, 꾸준히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늘 스스로에게 있었던 것 같아요.

3년전 즈음,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체로 신이 맺어준 인연 이라는 동일 제목으로

블로그에 연재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당시엔 에피소드 한 편에 컷수가 20-30장 정도가 될 정도로 양 조절도 안됐었고

이야기도 많이 가다듬어 지지 않아서 올리면서도 마음에 안 들고 어설펐지만,

블로그에서의 댓글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습니다! 하하


하지만 인턴 마지막 날, (에피소드 26-27화 이야기)

10여년이 지났음에도 그 날 일을 떠올리면 아직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먼저 나더라고요.

블로그에서 그 이야기를 그리기까지 저는 무려 석 달을 넘게 펜을 놓고 방황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 사람들에 대한 분노보다도

왜 인간이 그 나이 먹고도 그정도밖에 안된걸까, 하는 연민도 있고

무엇보다 다시 만나게 된다면 떳떳하지 못할 사람은 그 사람들이라는 걸 알기에,

그리고 죄를 지으면 언젠가는 그것이 자기 자신에게든, 혹은 자신이 사랑하는 그 누군가에게든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그 자리에 지금의 남편이 있었기에

더 큰 일 겪지않고 이렇게 지낼 수 있음이 감사할 뿐이에요^^







앞으로 들려드릴 결혼식 및 신혼여행 에피소드와

인도에서 시작되는 남다른 신혼 스토리도

"신이 맺어준 인연" 이라는 이름으로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브런치북 완독률도 높고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꾸준한 관심은 관종이 꾸준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원동력이 된답니다.


그 밖에 우리 부부의 이야기,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는 물론

개인적인 다양한 스토리들도 그림으로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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