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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남 Jan 02. 2024

새해목표는 아니지만 그래도 새해니까 질러보는 만화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새해네요?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신게 최고라는 것을 해가 지날 때마다 느낀답니다.

모두 아프지 마시고, 가급적이면 행복한 날들이 더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나라에서 나이 한 살을 에누리 해주는 바람에 영 몇살인지가 헛갈리지만

아무튼 저는 만 나이로는 서른 아홉, 원래대로의 나이라면 저는 올해 마흔이 되었습니다.

왠지 마흔이라는 나이가 저는 늘 기다려지더라고요.

아직도 육아는 끝나지 않았지만, 

30대에는 아이들 키우며 밀착 케어하는 시간을 보냈고

아내로, 며느리로 조금 더 단단해지는 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누군가는 40대가 되기 싫다고 하지만, 저는 어찌된 일인지 아직까지는 나이를 먹는 일이

더 기대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제 모습은 어떻게 될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떤 파도를 만나고, 그 파도를 잘 넘어다니며

적응하고 변해나갈지 궁금하거든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뭐 그런겁니다 네네.

새해라고, 연말이라고 저는 딱히 들뜨거나 기분이 싱숭생숭하진 않습니다.

어차피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고, 그저 숫자가 바뀐 것 뿐이라고만 여기는

아주 감성이 메마른 대문자 T 아줌마거든요.


올해는 이래 저래 신경써야 할 일이 더 늘어나다 보니 달력을 새로 정리하며

스케줄을 적다가,

달력 뒷 면 빈 노트칸이 있길래 

음, 뭘 해보면 좋을까.

계획은 아니지만 그래도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며 적어내려가니

굵직한 세 개의 계획이 적혔습니다.




신이 맺어준 인연 종이책으로 만들기

아직 다 업로드하진 못했지만, 90화를 넘어 이제 100화를 바라보고 있는 신이 맺어준 인연.

네이버 블로그에서 되도 않는 개발새발 그림으로 시작했다가, 

인스타그램 이라는 플랫폼으로 옮겨 꾸준히 업로드 한지 1년 반이 넘었습니다.

팔로워 수 대비 정말 많은 분들의 좋아요와 댓글을 받았고, 빠른 업로드 협박(?)도 친구들로부터

받고 있는 글이에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일상툰과 번갈아가며 업로드 중인데

연말에 제가 그린 그림을 몰아보니 어딘지 아쉬운 부분과 더 덧붙이면 좋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있더라고요.

텀블벅이나 다른 매체를 활용해서 종이책으로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옆집 부부의 카마수트라도 컬러링 북으로 만들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그림도 더 추가하고, 오프라인 북에서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내면

자꾸만 몰래 꺼내보고픈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도 해봅니다.





국가자격증 취득하기 _ 문화재수리기능사 모사공

아, 참고로 전혀 자격증과는 상관 없는 그림이긴 합니다만

원래 제가 이런 그림을 줄곧 즐겨왔고, 지금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진짜 그림으로 업을 삼을 수 있는 것은 뭐가 있을까

(기왕이면 안정적으로 남편의 노후도 책임질 수 있는 것으로다가~)

하고 생각해보니, 국가자격증 취득을 하고 싶어졌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요.

물론, 취득하기 쉬운 자격증은 절대로 아닙니다.

시험 준비기간만 1년이 넘게 걸리고,

그렇게 해서 시험을 본다고 하더라도 합격률도 낮은 어려운 시험이긴 해요.

특히 모사공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도전해보고 싶고, 

고려 불화나 탱화에 대해서도

그 기법과 역사, 그림에 대해 더 배우고 직접 그려보고픈 마음이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올 해는 무조건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시기의 차이는 있겠으나 올해, 무조건 도전! 합니다.




다시 만나요, 힐링낙서 두들링 클래스

코로롱이 오기 전,

덕분에 다양한 이웃님들을 만나고 함께 힐링했던 즐거웠던 그 시간.

바로 힐링낙서 클래스입니다.

어디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다니며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손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힐링했던 그 시간들이 그립네요.


시간이 지났으니 모든 면에서 좀 더 준비도 해야겠고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것도 생각중이어서 제가 공부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여러분들과 함께 멍 때리며 낙서하고 내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서

올해는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2023년, 정신없었어요.

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일들이 항상 덮쳐오고, 이보다 더 힘들 수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힘들 수 있다는 걸 깨닫고는 이제 그러려니 합니다 ㅎㅎ

그래서 다가오는 새해도 그닥 무섭거나 두렵진 않아요.

또 온몸으로 맞아가며 잘 견디고 지나갈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렇게 질러놔야 하고싶은 거 해보려고 근처라도 가볼 것 같아 적어보는

새해다짐은 그닥 아니지만 그래도 적고 보니 새해 다짐이나 뭐 목표 같은

그런 만화였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건강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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