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살고 있었지만 제가 지내던 동네는 뉴델리의 부촌, 바산트 비하르 라는 곳이었어요.
경비도 다른 지역에 비해 잘 되어 있고, 공원 조성이며 곳곳에 작은 식료품점들도 있고
가까이에 마켓도 있어서 남편이 결혼 전 심사숙고 해서 고른 저희의 신혼집 동네였지요.
근처에도 맛있고 고급스러운 인도 음식점은 즐비했지만
왜! 임신한 저는 꼭! 학생때 먹던 그 진득~하고 찐한 올드델리에서의 커리가 먹고 싶었던 걸까요?
무려 편도로만 두 시간이 걸리는 올드델리까지 가서
에그 커리와 빨락 빠니르(시금치 치즈 커리),
화덕에서 갓 구운 바삭하고 쫀득한 버터 난과
아프가니 치킨(탄두리 치킨과 비슷하지만 빨간 양념이 아닌 하얀 양념으로, 더 부드럽고 풍미가 좋아요!)
까지 야무지게, 배 터지게 먹었답니다.
학생때 먹던 그 맛 그대로여서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그리고 다행히 인도에서 인도 음식이 먹고 싶어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 날은 정신줄 살짝 놓고 정말 흡입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큰 애도 인도음식을 좋아하나봐요 ^^
확실히..올드델리 음식이 물은 더 안좋은가봐요...
우리 시엄마는 며느리 때문에 그 먼 길을 함께 가서 드시고 온 다음
배탈이 나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