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하나씩 있는 성욕 감퇴 룩...
오늘은 툰으로 소개해드리는 저희 집 아자씨 이야기입니다.
인스타에서는 "남편 몰래 그리는 만화"로 소개해 드렸던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말 그대로 이 만화 시리즈는 남편과 저만 알고 있는 부부간의 귀엽고(?? 귀엽게 봐주세요 제발)
나름 찐한....?(다음을 상상하시는 건 구독자님들 마음...ㅋㅋ)
이야기들을 그림일기로 그린 시리즈입니다.
아, 물론 남편 입장에서도 보기 싫어 죽겠는데 해지고 구멍 나도 와이프가 절대 못 버리는 옷 한 벌쯤은 있을 겁니다.
제 남편에게도 애착 잠옷이 있어요
그것은 다름 아닌....
친정아빠도 해병대를 나오셔서 어렸을 적부터 해병대 동기모임에도 따라갔었는데
아빠도 아빠지만 같은 동기분들 얼큰하게 취하시면...
정말 대단했던 기억이 있었어요... 하하하
그리고 해병대는 왜 그토록 새빨개야 했는지, 다들 모이면 정말 빨간 옷을 맞춰 입으시고 넘실(?) 대시는데
그 광경이 정말 장관이었더랬습니다.
결혼하고 난 후 아빠는 운영하시던 나염공장은 닫으셨지만,
지금도 원단 나염 봉제 업계에서 계속 일을 하고 계시고,
최근까지는 군인티셔츠 제작을 몇 년째 해오고 계십니다.
사위에게 흔쾌히 선물한 새빨간 해병대 티셔츠.
장인어른에게 선물 받은 그 새빨간 티셔츠를 내 남편은 너무나 사랑합니다.
위아래 세트로 입어줘야 한다며 굳이 빨간 반바지까지 사서
집에서 꼭 챙겨 입어요.
마음 같아서는 못 찾게 어디 숨겨놓기라도 하고 싶지만, 자기 물건은 꼭 제자리에 두는 사람이라
함부로 숨길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보고만 있어도 눈이 피곤하고 성욕이 절로 감퇴되는 저 옷.
제가 성욕감퇴룩이라고 했더니
아주 현명하게 한 마디 합니다.
.... 소중한 옷도 지키고, 마누라의 눈도 지키는 현명한 남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