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뭘 벌었을까요?
그리고 남동생 한정 시크함과 까칠함의 극을 달리고 있는 중학생 딸내미와
뭐가 됐든 벌었다는 게 자랑인 초등학생 아들.
두 아이는 다섯 살 차이가 나요.
남자아이지만 마음이 무척 여리고 예민한 편이어서 학교 생활은 잘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걸진 입담을 자랑하는 누님에게 단련이 돼서 그런지 웬만한 걸로는 멘털 타격도 안 받고
투닥투닥 일방적으로 맞고도 헤헤 거리며 누나랑 잘 노는 언제나 속 편한 아드님.
세상 까칠하고 예민한 중학생 여자아이지만,
엄마인 저에겐 친구 같고 여동생 같고, 아직도 아기처럼 착착 안기는 저의 첫사랑입니다.
동생에게 까칠하게 대할 때는 세상 무서운 중2병 학생 같다가도,
제가 집을 잠시나마 비우게 되는 일이 생기면 동생을 살뜰히 잘 챙깁니다. 제가 믿고 의지할 수 있을 정도로요.
남매에 터울도 다섯 살이나 있어서 잘 지낼까, 아이들이 커갈수록 내심 걱정했지만
일방적으로 두들기는 자와 두들기든 말든 전혀 개의치 않는 자의 조합은 의외로 재밌고 평화롭습니다.
뭘 벌었든 간에, 매는 덜 벌어도 좋을 것 같은데
타격받지 않는 건 다행인 것 같습니다.
이것도 사회생활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