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량 Apr 11. 2021

직장에서
날 싫어하는 사람은 늘 있다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은 늘 있다. 그렇다고, 싫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까? 그럴 필요 없다. 잘 바뀌지도 않는다. 그들에겐, <평정심을 유지>하고 거리를 두면 된다. 모두가 나를 좋아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만들 수도 없다.


어떤 직장에 있든, 어느 부서에 있든, 어느 곳에 있든 늘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그들이 신경 쓰입니다. 어떻게든 돌려놓고 싶은 조바심이 생겨납니다. 많은 감정을 소비하며,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늘 존재하는 역할입니다"

<모두가 나를 좋아하는 것> 그 또한 이상적이지 않으며, <모두가 동의하는 세상>도 건강한 사회가 아닌 듯, 자신에게 부정적이며 적대시하는 사람들은 늘 존재하는 역할일 뿐 그것에 감정을 빼앗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다고 바뀌지도 않을뿐더러, 더 이용하려 들죠.


그들에게 <늘 평정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곤, 거리를 두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더 좋은 사람에게,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있으면 됩니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늘 마주할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온전한 자유가 주어지지 않은 직장>에서,
자주 직면하는 상황입니다.

잘 맞든 맞지 않든 부서원, 상사, 동료들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것은
직장인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오래전 기억을 합니다.

나와 잘 맞지 않는 상사와 몇 년을 보냈습니다.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많이 했지요. 처음에 힘든 시간이었지만 언젠가부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여러 수단을 써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중에도 기억나는 것은 9시에 그에 관한 스마트폰 알람을 설정했지요.

AM 09 : 00
그를 있는 <그대로 인정> 합니다.
그를 <존중>합니다.

어김없이 9시에 울립니다.


알람이 울리면, 

마음속으로 몇 번 따라 읽고 9시 업무를 시작합니다. 


거리를 둡니다. 


좀 더 관계가 좋아지도록 

애써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와 대면할 때는 <늘 평정심을 유지> 합니다.

<잔존했던 불필요한 감정>들은
되도록 <무시>하고 매일 아침 "0"에서 시작하듯, 
9시에 알람이 울리면 리셋이 되도록 매일 반복하며,
점점 그에 대한 평정심이 유지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꼬여있던 실타래가 풀리듯,
그대로 흘러가더군요.
각자 <자신의 흐름대로, 각자에게 자유>를
주어지게 되었던 것이지요.
늘 느낍니다. 

누군가와 문제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도 있지만 자신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실마리도 그래야 풀리더군요

늘 남들에게, <권한이 있는 상사>에게 원인을 찾았지만,
<평정심을 유지> 하지 못하고, 불만 서린 것들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풍겨 나왔던 것"이었겠죠.

언제나 인정하려고 합니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늘 있고,
그것을 되돌려 놓을 수 없고,
그들과는 저만큼 떨어져, 
자신은 더 어울리는 곳,
더 원하는 곳에서 있으면 된다는 것, 

가끔 그들이 오면 늘 평정심을 유지한 채, 
그대로 흘러가도록 그들에게도 
<스스로의 감정에 자유>를 부여하는 것, 

그런 여유를 갖는 것이, 
가장 자유롭게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제적 자유도 중요하지만,
살아가는 삶 자체에서 <자유>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02화 사실 입사동기에게 뒤처질까 두렵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