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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수영 Jan 26. 2018

2018년 1월, 요즘 하는 고민들

1. 세상이 점점 빨리 변해가는 것 같다. 점점 변화를 따라가는 게 힘들어진다. 다음 다닐 때 모바일에 적응 못하던 사람들 보면서 느꼈던 섬뜩한 기분을 요즘은 거울 보면서 느낀다. AI니 블록체인이니 하는데 대략적인 컨셉 정도만 겨우 따라가는 수준이다. 이런 기술들이 바꿔나갈 미래의 모습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는다. 나보다 10살, 20살이 많은데도 더 기민하고 더 열정적으로 변화에 열광하고 대응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반성하게 된다.


2. 하던 대로 잘 하기만 해서는 안 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다른 층위에서의 고민들이 실행으로 이어져야 할 때가 왔다. 안 그러면 진짜 큰일날 것 같다. 세 가지 방향으로 가설을 정리해 나가보려고 한다. 하나는 트레바리라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좀 더 명확하게 정의하고 소통하는 것. 둘은 앞으로의 시대에 필요한 지적 소양들을 키워나갈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나가는 것. 셋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멤버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중에서 한 가지만 제대로 해도 우선 한 발짝은 더 나아갈 수 있다.


3. 몰랐는데 꽤 조급해하는 중인 것 같다. 오늘 친구가 말해줘서 알았다. 왤까? 주위가 너무 빠르게 변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누가 쫓아오는 것 같아서? 하나씩 들여다 보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걱정이다. 행복하게 사는 데도 도움이 안 되고, 성과로 이어질 것 같은 고민들도 아니다. 과정 자체를 즐기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진(헌터헌터 등장인물)이 그랬다. 소중한 건 내가 원하는 것보다 먼저 왔다고. 그러고 보면 이미 다 갖고 있다. 좋은 동료, 좋은 친구, 좋은 멘토, 그리고 젊음.


4. 다행히 여전히 자신은 있다. 잘해낼 자신이 있다기보단 계속할 자신이 있다. 꾸역꾸역, 끈질기게, 지치지 않고, 아니 지쳐도 계속, ‘그냥' 할 자신이 있다. 어쩔 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버티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조이서(이태원 클라쓰 등장인물)가 그랬다. 그냥 미친 듯이 빠이팅 하면 되는 거라고. 솔직히 잘 해서 2년 반동안 트레바리 해왔나. 하다 보니 2년 반이 지난 거지.


5.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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