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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수영 Sep 19. 2018

[책 추천] 수학이 필요한 순간

어쩌면 수학이 재밌어질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3주년 기념으로(?) 일이랑 덜 상관있는 책을 한 권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서점에서 <수학이 필요한 순간>을 발견했고, 이 책이다 싶었다. 


과목으로서의 수학은 재미없지만, 학문으로서의 수학은 아름답다. 수학은 인간이 진리에 다가가는 가장 박진감 넘치는 도구 또는 태도다. 간만에 무척 즐거운 지적 유희였다. 


물론 이 책은 수학 책이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 투성이다. 그럴 땐 그냥 슥 읽고 말면 된다. 그래도 이 책을 즐기고, 저자가 전하고픈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문제 없다. "처음 읽으실 때는 그냥 건너뛰기를 권장합니다. (...) 대충 훑어보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아예 안 봐도 되고, 나중에 자세히 봐도 괜찮습니다.” 저자가 한 말이니 믿어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수학적’인 태도는 이런 것들이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구분하려 하는 겸손함. 보다 깊고 정확하게 알고 싶어하는 향상심. 비록 지금은 부족한 게 많지만 계속된 도전 끝에는 새로운 경지가 있을 거라 믿는 긍정. "정답부터 빨리 찾으려고 하기보다 좋은 질문을 먼저 던지려고 할 때, 저는 그것이 수학적인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수학적이면 좋겠다. 


수학이 대체 뭔지, 수학이 왜 중요한지, 수학이 어떻게 재밌을 수 있는지 등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하루만에 해치울 수 있는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민형 교수님 연락처 아시는 분 계실까요...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미리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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