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트레바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수영 Jul 18. 2019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재밌다

마약에 관한 재밌는 썰(을 더 알고 싶다면)

1.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흥미진진했던 책은 단연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주제도, 내용도, 구성도, 문장도 흡입력이 넘쳤다.


2. 술과 담배가 다르듯, 마리화나/코카인/헤로인/LSD 등도 '마약'으로 함부로 퉁쳐서 부르기에는 아주 많이 다르다.


3. 한때 로마 세수의 15%가 아편에서 나왔고,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에서는 제품에 아편만 들어가면 잘 팔렸다. 아편 비누, 아편 과자, 아편 반창고, 아편 식초.. 그중 제일 인기가 좋았던 건 아편이 들어간 술이었다.


4.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섹스를 하고 나면 꼭 마리화나를 한 대 피웠다고 한다. 에드거 앨런 포는 아편에 빠져 있었다. 빅토르 위고는 하시시(마리화나 농축버전)를 즐겨 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6일간 코카인을 대량 복용한 상태에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썼다. 하이드는 코카인 중독자를 은유한 캐릭터다.


5. 빌 클린턴도, 조지 부시도, 오바마도, 버니 샌더스도 마리화나를 한 적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6. "나라를 지키고 부유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대마가 필요하다." 토머스 제퍼슨이 한 말이다. 토머스 제퍼슨과 조지 워싱턴은 대마 농장주였다. 미국의 독립선언문도 대마 종이에 인쇄됐다.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할 때 탔던 배에 달린 돛도 대마로 만들었다. 


7. 북한에서는 대마초가 합법이다.


8. 2009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유통되는 지폐의 90%에서 코카인이 검출됐다. 마약 사용이 많은 마이애미, 보스턴, 디트로이트, LA에서는 100%였다. 영국은 99%. 일본은 12%.


9. 19세기 후반에는 와인에 코카인을 섞은 '뱅 마리아니'가 인기였다. 교황 레오 13세는 뱅 마리아니를 만든 사람에게 훈장까지 수여했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쓴 쥘 베른, 그리고 에밀 졸라도 뱅 마리아니의 애호가였다.


10. 뱅 마리아니의 성공을 부러워한 미국의 존 펨버턴은 코카인 와인과 코카인 도넛 등을 만들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하다가, 우연히 코카 콜라를 발명한다. 물론 지금의 코카콜라에는 코카인 성분이 없다.


11. 프로이트는 코카인의 열성적인 팬이었다. 코카인을 예찬하는 에세이도 쓰고, 심지어 의학저널에 올리기도 했다.


12. 메스암페타민은 처음에는 박카스 같은 제품으로 팔렸다. "신발매품. 피로 방지와 회복엔! 게으름뱅이를 없애는 히로~뽕!" 같은 식의 광고 문구와 함께. 실제로 일의 효율에 도움을 준다. 스도쿠나 체스 같은 걸로 시험했더니 성과가 두 배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 외 행복감, 활력, 자신감, 오르가즘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그 대가로 공격성이 증가하고, 강박적인 행동, 망상, 식욕 감퇴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극도의 흥분 때문에 침샘이 마른 상태로 계속 이를 갈게 돼서 치아가 많이 손상된다. 무엇보다 도파민 수치가 평소의 12배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금단증상이 매우 심각하다.


13. 엑스터시는 감기약+다이어트약으로 처음 등장했다. 행복감, 안정감, 편안함, 자신감을 준다. 스킨십 욕구도 강해진다. 불순물이 섞이지만 않는다면 그 자체로 크게 위험한 마약은 아니다. 탈수 위험이 있으니 물만 많이 마시면 된다.


14. LSD를 복용하면 어떤 감정을 느끼게될지 알 수 없다. 극단적으로 좋을 수도 있지만 극단적으로 우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한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15. 잡스는 LSD 복용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 중 하나라고 했다.


16. 음악이 뇌에 작동하는 방식은 마약과 거의 같다. 특히 잘 아는 음악의 클라이맥스 부분을 들으면 도파민이 폭발한다. 보통은 도파민이 평소보다 6~9% 정도 올라가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20%나 올라가기도 한다. 20%는 코카인을 복용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래서 계속 특정 음악을 이용해서 도파민을 자극하면, 그 음악에 중독돼서 금단 증상을 겪게 될 수도 있다.


17.  베트남전 당시, 참전한 미군의 20%가 전쟁 기간 중 상습적으로 헤로인을 복용했다. 이들 중 95%는 큰 어려움 없이 헤로인을 끊었다.


18. 7월 28일 오후 7시, 트레바리 강남 아지트에 오시면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의 오후 작가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트레바리가 주고 싶은 편리함과 불편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