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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직활동가 Jul 13. 2016

소진됨을 느낄 때

나아가야지만

한마디로 지쳤다고 하겠다.


이달에 1심을 마쳤다. 중간에 회사에 취직이 됐기에

공제가 됐다. 그러니까 내가 그 회사에 다녔기에 지금 이 회사에 취직했다는 말이다.


내가 이 회사에 채용된 이유가

그 전 대표가 세운 회사에서 일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런데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

오늘 편집장과의 대화를 통해 솔직한 심정을 듣게 됐다.


매일 컴퓨터 앞에 있다. 주말, 평일 저녁 내내


그래서 지쳐버렸다.


행복하고 싶고 살고 싶다는

김 검사의 외침이 더 뜨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기대를 해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그 기대에 늘 부응해야 하는 건 아닌 거 같다.


최선을 다하되 지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할 텐데

나는 그러고 있는지, 


"이미 우린 패배자"라는 랩퍼 저스디스의 가사가 떠오른다.


실은 희망 따위는 없다고 믿고,

삶이 늘 고통으로 차있다고 여긴다면


이곳이 헬이라고 받아들일 텐데

나는 어릴 때부터 너무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자랐나 보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점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혹은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고 저마다 우주를 품고 있어서 그럴까.


우리는 서로를 정말로 모를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나는 2심을 다시 시작한다. 항소를 한 상대는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조금 더 힘을 내고 싶고, 응원을 받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겠다.


또 해봐야겠지.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구름일까. 잡을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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