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노래를 해야 하는 사람이었어
이달 14일, 16일에는
맥스웰 형을 영접했다.
정말로 10년 넘게 좋아한 가수를 만난다는 건
대단한 것 같다.
몇 마디라도 나눌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우선 내 영어실력이 달리니까
이를 대비해서라도 준비를 해둬야겠다.
무대 매너라든가 노래는 예상했다.
아니, 사실 노래를 그렇게 잘할지 몰랐다.
가성으로 넘어가는 파열음도 들을 수 있었는데
이건 정말 라이브의 묘미였다.
그도 사람이었구나, 맞아 그랬어
뭐 이런 기분이었다.
얼마 전 한국에 애플뮤직이 되면서
한 번씩 듣게 된다. 편해서 참 좋고,
무엇보다 팬 덕질을 할 수 있는 구조라서 좋다.
가사가 뜨지 않는 불편함은 있지만 말이다.
아, 다시 돌아와서
꿈이 하나 생겼다.
좋아하는 뮤지션인 디안젤로 공연을 보는 것
그는 어떤 버릇을 가지고 있을까.
맥스웰은 왼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고
흡사 BPM을 맞추듯 오른 엄지 손가락을 바지에 다리에 문지르는 버릇을 확인했다.
단 두 번의 공연과 200분 가까이 공연을 본 사람밖에 안된다. 나는
그런데 그 순간을 잊고 싶지 않더라. 다 담아두고 싶더라.
단순히 팬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내가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이라서
그렇게 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나는 여전히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하고 싶어 하더라.
그게 나더라.
그를 통해 깨달은 내 속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