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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직활동가 Aug 20. 2016

맥스웰 형을 보고 난 뒤

난 노래를 해야 하는 사람이었어

이달 14일, 16일에는 

맥스웰 형을 영접했다.


정말로 10년 넘게 좋아한 가수를 만난다는 건

대단한 것 같다. 


몇 마디라도 나눌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우선 내 영어실력이 달리니까

이를 대비해서라도 준비를 해둬야겠다.


무대 매너라든가 노래는 예상했다.

아니, 사실 노래를 그렇게 잘할지 몰랐다.


가성으로 넘어가는 파열음도 들을 수 있었는데

이건 정말 라이브의 묘미였다.


그도 사람이었구나, 맞아 그랬어

뭐 이런 기분이었다.


얼마 전 한국에 애플뮤직이 되면서

한 번씩 듣게 된다. 편해서 참 좋고,

무엇보다 팬 덕질을 할 수 있는 구조라서 좋다.


가사가 뜨지 않는 불편함은 있지만 말이다.


아, 다시 돌아와서


꿈이 하나 생겼다.

좋아하는 뮤지션인 디안젤로 공연을 보는 것

그는 어떤 버릇을 가지고 있을까.


맥스웰은 왼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고

흡사 BPM을 맞추듯 오른 엄지 손가락을 바지에 다리에 문지르는 버릇을 확인했다.


단 두 번의 공연과 200분 가까이 공연을 본 사람밖에 안된다. 나는

그런데 그 순간을 잊고 싶지 않더라. 다 담아두고 싶더라.


단순히 팬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내가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이라서 

그렇게 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나는 여전히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하고 싶어 하더라. 


그게 나더라.


그를 통해 깨달은 내 속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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