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이야기도 함께
최근 이 질문을 두 사람에게 받았다.
회사의 상무와 회사 직속 상사에게
상무가 상사에게 말한 게 아니었을까.
상무는 다른 사람에게 또 들었겠지
맞다 나는 이직을 생각한다.
이 회사가 이른바 X 같아서다.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할까를 살펴보면
막내라서 하는 일, 이른바 잡일이 내가 직업을 생각하는 일보다
더 크게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신데렐라 콩쥐가 된 기분인 거 같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견뎠을까. 달아날 곳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물론 동화에서 주는 교훈의 목적이 있겠지
참고 견디면 볕 뜰 날이 올 거야 하는,
어찌 됐든
그럼에도 나는 이직을 할 것이다.
당연히 그들에게 잡아똈지만, 사실 모든 직장인의 꿈을
이제야 꾸기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최근 나는 소송을 마쳤다.
결국 1심을 통해 부당해고를 인정받고
2심 시작과 동시에 판사에게 연락을 받았다.
조정을 하는 게 어떻겠어요?
죽도록 싫었던 포기, 혹은 타협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미래에 더 걱정하며 전전긍긍할 것을 생각하니
또 내가 봐도 미친 것 같지만, 상대방을 생각하니
더는 하면 안 될 것 같더라.
정말 희한한 일이다.
그러면서 어른이 나는 되고 있는 걸까.
실익이라는 틀에서 생각하게 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