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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직활동가 Aug 20. 2016

이직 생각 있어?

소송이야기도 함께 

최근 이 질문을 두 사람에게 받았다.


회사의 상무와 회사 직속 상사에게

상무가 상사에게 말한 게 아니었을까.


상무는 다른 사람에게 또 들었겠지


맞다 나는 이직을 생각한다.


이 회사가 이른바 X 같아서다.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할까를 살펴보면

막내라서 하는 일, 이른바 잡일이 내가 직업을 생각하는 일보다

더 크게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신데렐라 콩쥐가 된 기분인 거 같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견뎠을까. 달아날 곳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물론 동화에서 주는 교훈의 목적이 있겠지

참고 견디면 볕 뜰 날이 올 거야 하는,


어찌 됐든 

그럼에도 나는 이직을 할 것이다.

당연히 그들에게 잡아똈지만,  사실 모든 직장인의 꿈을

이제야 꾸기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최근 나는 소송을 마쳤다.

결국 1심을 통해 부당해고를 인정받고

2심 시작과 동시에 판사에게 연락을 받았다.


조정을 하는 게 어떻겠어요?


죽도록 싫었던 포기, 혹은 타협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미래에 더 걱정하며 전전긍긍할 것을 생각하니

또 내가 봐도 미친 것 같지만, 상대방을 생각하니

더는 하면 안 될  것 같더라.


정말 희한한 일이다. 


그러면서 어른이 나는 되고 있는 걸까.

실익이라는 틀에서 생각하게 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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