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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을 죽이고 싶다

오늘의 발견

by 구직활동가

썼던 글이 다운됐고

다시 쓴다.


나는 SNPE 운동을 의심하는 수련자다.


이렇게 스스로를 규정하고 글을 진행하려고 한다.


월요일 아침 날은 밝았고

오전 10시부터 여자 친구와 이화여대 근처

한 공간을 빌려 운동을 했다.


이번 주는 오늘을 포함해서 이틀간 레슨 할 예정이다.


매트에 앉아 다리를 쭈욱 펴는 동작에서 멘탈이 무너졌다.

상체가 잘 숙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증은 매번 살아 움직인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면 꼬리뼈 근처에 와있다가

다음날이 되면 왼쪽 엉덩이 쪽으로 이동한다.


당최 이 녀석의 의중을 모르겠다.


그 전날에 아팠던 부위가 다시 조금 괜찮아지려고 하면

또 그다음 날에는 다시 아프다.


한마디로 지긋지긋하다.

어서 이 녀석을 몰아내고 싶고

죽여버리고 싶지만

무좀처럼

사라진 것 같을 때 다시금 찾아온다.


나를 잘 챙기면서 운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 옆에서 함께하는

당신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통증을 죽이고

정신승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 아침저녁으로 동네 공원을 산책한다.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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