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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직활동가 Dec 28. 2016

구직활동의 실상

결국은 연봉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 스스로의 정체성이라고 봤다. 

비록 지난 3년간 기자 일을 했지만 말이다. 


왜 기자를 시작했을까


자문해보면 '글'로 돈을 벌고 싶었음이라.


자기소개서에 어떻게 기자를 하게 됐는지

왜 '문예창작학과'라는 과를 선택하게 됐는지 등을 적었다. 


몇 번의 면접 과정에서 채용담당자에게 어필하고자 

노력했던 부분은 

'나는 일관적으로 글쓰기에 관해 고민했다'는 메시지였다. 


그중 가장 대답하기 어려웠던 질문은

꿈에 관한 것이었다. 


"당신은 꿈이 무엇인가요?"


이때가 되면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해졌다.

사실할 말이 없었다.


공식적인 대답은 책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그것일까에 대한 의문은 있다. 


최근 여러 군데 면접을 봤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

채용될 것으로 김칫국 시원하게 마셨던 회사에서

채용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아서다. 


사실 해당 회사가 가장 많이 연봉을

줄 것으로 봤다. 


같은 전공을 한 대학교 친구가 바로 오늘

이직에 성공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와 곧 맞이할 30대에는 연봉 3000만원은

찍자고 나름의 투지를 다진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그는 성공했고 나는 실패했다.


상대적 박탈감이랄까. 

질투라고 이것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말로는 축하한다고 했지만 부럽다.


나의 경력과 이력에 관해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도

여기까지가 현재 내 상품가치라는 생각이 든다. 


이를 더 키우기 위한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


또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어떤 일을 나는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난 여전히 구직활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인가 보다. 


*작은 호수에 떠 있는 겨울 연꽃 무리, 처참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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