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유롭다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상황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교육 수준", "학벌", "지식"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나도 이 분야에서 유능해지고 싶은데 시작점이 다르니 근처도 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내가 노력하는 시간만큼 그들도 노력하고 있으니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은 심정.
그러다 문득 학부시절 교수님께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시험 난이도가 서울에서 강의했을 때랑 비슷한데, 거기에서 1등도 이 점수를 받지는 못했는데 학생이 이 점수를 받았네요. 서울에 있는 학생보다 더 낫네요''
그 시절을 떠올리며 들었던 생각은
서울에서 자랐다고 해서 인재가 되는 것이고, 지방에서 자랐다고 해서 촌놈이 되는 것인가.
어찌 되었든 간에 학회에서 정한 기준에 다다르면 통과하는 것 아닌가.
서울에서 열심히 공부해도 합격 못하면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는 것이고, 지방에서 공부해서 합격하면 취득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다가 갑자기 또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왜 꼭 그런 시험으로 모든 것을 정하고자 하는가.
실력은 꽝인데 운이 좋아서 전문자격을 취득하면 전문가가 되는 것이고, 실력은 좋은데 운이 나빠서 전문자격을 취득 못하면 전문가가 되지 못하는 것인가.
왜 세상은 그 사람의 지위, 학벌, 직업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자 하는가.
왜 세상은 사람을 경쟁 안으로 집어넣으려고 하는가.
왜 세상은 누군가를 떨어뜨리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가.
왜 세상은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가.
왜 세상은 사람의 잠재능력을 앗아가는가.
사람은 그 자체로 독특한 존재이다
사람은 자유로운 존재이다
사람은 함께 나아갈 수 있다
사람은 선한 영향력을 행할 수 있다
사람은 무수히 많은 잠재능력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