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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칸스 Dec 16. 2020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노력들

노력 지상주의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보상이 따라온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라


우리가 살아오면서 지겹도록 듣던 말이다. 

공부하던 학창 시절에도 노력을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고, 대학에 가서는 노력을 해서 나름대로의 취업준비를 했고, 취업해서는 노력을 해서 어떻게든 버텼다. 그렇게 노력하면 그에 따른 보상들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보상이 주어졌는데도 이상하게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행복이 느껴지지 않는다.


고생 끝에 보상이 주어졌으면 행복해야 하는데, 그 행복은 잠시일 뿐, 사람들의 표정은 또다시 어두워져 간다. 왜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는 동안에는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없고, 그 일이 끝난 이후에야 행복한 표정을 지을까.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왜 사람들은 행복한 표정보다 버티는 표정이 더 많은 것일까.


과연 "노력 지상주의"라는 삶에 대한 태도가 옳은 것일까.

그저 버티기만 하는 삶이 맞는 방법인 걸까.




'노력'에 대해서, '버티기'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조건 노력', '무조건 버티기'가 '항상' 맞을까에 대한 질문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노력, 회사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이랑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적응하기 위한 노력, 재미가 전혀 없는데도 이미 선택했다는 이유로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걸까. 이 노력이 불필요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한 번쯤 노력을 해서 자신과 맞는지 아는지는 알아야 할 테니까. 하지만 아니라는 것을 알았는데도 계속 그 노력을 하는 것만이 지녀야 하는 자세인 걸까.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노력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일지도 모른다.

그 과정 안에서 버티기가 있다면 그때는 필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상황불문 버티기는 오히려 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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