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작가로 일할 땐 사실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도 버거웠습니다. 책은커녕, 시간 나면 잠을 자야 했으니까요. 몇 년 전부터 여유가 좀 생겨서 좋아하는 소설가의 책 정도는 찾아 읽었는데요. 그래 봤자 1년에 열 권이나 됐을까요.
2019년은 그야말로 책과 함께 한 해였습니다. 4월부터 독서모임에 참여하였고, 매주 1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함께 하신 분 중에는 1년 동안 100권 넘게 읽은 분도 있으니 저는 쪼랩입니다만. 꾸역꾸역 따라가기 바빴지만,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쭉 완독 리스트를 써놓고 보니 변태처럼 뿌듯하기도 한데요. 이건 그냥 허세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전과는 다르게 대부분 서평을 썼거든요! 머릿속에 책 내용이 90% 가까이 남아있으니 아웃풋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2019 글밥의 완독 책
<존중하라>, 폴 마르시아노
<언제 할 것인가>, 다니엘 핑크
<완벽한 공부법>, 고영성/신영준
<언어의 온도>, 이기주
<순간의 힘>, 칩 히스/댄 히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엘런 가넷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에릭 바커
<50가지 사건으로 본 돈의 역사>, 홍춘욱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닐 도쉬/린지 맥그리거
<스트레스의 힘>, 캘리 맥고니걸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모두 거짓말을 한다>,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 위츠
<평균의 종말>, 토드 로즈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샐리 티스데일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강의, 콘텐츠가 답이다>, 김현주/최효석
<동사의 맛>, 김정선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당신이 옳다>, 정혜신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김은경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피터슨
<여행의 이유>, 김영하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리처드 탈러
<오베라는 남자>, 프래드릭 배크만
<인듀어>, 알레스 허친슨
<자신 있게 결정하라>, 칩 히스/댄 히스
<콰이어트>, 수잔 케인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진화의 배신>, 리 골드먼
<1984>, 조지 오웰
<호모데우스>, 유발 하라리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부의 감각>, 댄 애리얼리
<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 매슈 워커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 읽는 중
<유혹하는 글쓰기>
조금은 이른 (자축) 도서 결산을 해봅니다. 유발 하라리는 역시 유발하지요(?!). 저에게 올해 읽은 책 중 하나만 꼽으라면 <사피엔스>라고 말할 거 같네요. 조지 오웰의 <1984>는 요즘 시대에 읽어도 찰떡입니다. 자기 계발 분야에서는 <언제 할 것인가>와 <평균의 종말>. 아니 <자신 있게 결정하라>, 아니 아니 <아주 작은 습관의 힘>도 좋았는데요. 사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힘든데 왜 가리려고 할까요) 모두 저에게 큰 깨우침을 준 책들입니다. 참고로 저는 웬만하면 큰 깨우침을 얻는 편입니다. (그동안 깨우침이 없었으므로)
2020 원더키디의 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저는 올해처럼 내년에도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솔직히 자신없습니... 그렇다고 못할 것도 없지요! 사실 독서모임 책을 읽는데 급급해 그동안 읽고싶던 책을 마음에만 담아두고 못 읽기도 했습니다. 제 능력 부족이지요. 내년엔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고 싶어요. 특히 문학작품을 많이 읽고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