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어디까지 찾아봤니?
이번에 아이템 뭐 잡았어?
“안녕하세요. ABC 프로그램 000 작가입니다. 저희 방송에서 지리산에서 혼자 살고 계신 자연인을 찾고 있습니다. 혹시 특별한 사연으로 산속에서 사시는 분을 알고 계실까요?
자세한 사항은 010-6789-1234로 문자 주시면 전화드리겠습니다.
글 작성자: 꾸지뽕
지리산에 온지도 벌써 5년이 다 돼 가네요.
6년 전 아내와 이혼을 하고, 술로 세월을 지새웠죠.
불행은 꼭 함께 오더군요.
암 진단에 세상이 무너지는 거 같았습니다.
세상 모두가 나를 버렸는데 지리산이 안아줬네요.
6개월밖에 못 산다던 의사, 가서 혼내줄까요? ㅎㅎ
“안녕하세요 ABC 프로그램 작가인데요. 지리산 약국이죠. 저희가 이러저러해서 자연인 꾸지뽕님을 찾고 있는데.. 이 약국에 가끔 내려오신다고 해서요.”
“아 예예”
“출연자로 모시고 싶은데 연락할 방법이 있을까요?”
“그 형님, 폰이 없을 건데.”
“혹시 사는 위치는 아세요?”
“저는 모르죠. 아마 가시나무님이 아실 거예요.”
“가시.. 나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