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은 이야기로 적어내면 힘을 잃는다. -미상-
누구나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래 나도 안다.
나만 그런게 아니란 걸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두려움은 늘 내마음 한편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 혹시 실패하면 어떻하지? "
" 누군가 나를 비웃으면 어떡하기? "
" 이 길이 틀린 길이면 어떻하지? "
그렇게 두려움은 언제나 내가 내딛는
발걸음의 속도를 늦춘다.
" 젠장 "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오랫동안 두려움과 싸우며 살아왔다.
남들처럼 대단한 꿈을 꾸지도 않았지만,
내 작은 바람조차 " 괜찮을까? "라는 물음표에 막혀
멈춘 적이 많았다.
다른 사람의 시선, 스스로에 대한 불신
내가 가진 부족함이 날 삼키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두려움에서 도망쳤다.
일상을 무의미한 반복으로 채우며
괜찮은 척했고, 해야 할 일을 미루며,
"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는 말로
스스로를 속였다.
하지만 나를 구한 건 " 글쓰기 "였다.
어떤 화려한 무대에 서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박수를 받는 것도 아닌,
단지 내 방구석에 앉아 조용히 노트북을 키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순간이 나를 살렸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두려움의 목소리가 조금 작아졌다.
" 이렇게 해도 될까? "라는 물음 대신
"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을 담자 "라는
생각으로 키보드를 두드렸다.
처음에는 글쓰기는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나의 부족한 글쓰기 실력이 드러나는 것도 싫었고
내 글이 누군가에게 보잘것없어 보일까 봐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한 줄, 두 줄 써 내려가다 보면
내 안의 두려움과 걱정거리가 조금씩 투명해졌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세상의 시선이 잠시 멀어졌고,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다.
글을 쓰는 행위는 내 안의 두려움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나의 두려움이 나를 움츠리게 했지만,
멈춰선 자리에서 글을 쓰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
누군가는 노래를 부르며 두려움을 이기고,
누군가는 운동으로 또 누군가는 기도로 자신을 다잡는다.
그리고 나는
글을 쓴다.
글을 쓴다는 건 나 자신에게 " 괜찮아 "
" 난 항상 널 믿고 응원해 "
" 잘하고 있어 "
" 실패하면 어때..넌 더 성장한거야! "
라고 말해주는 일이다.
잘 쓰진 못해도
내 마음속 가장 어두운 구석에 있는
두려움을 꺼내어 글로 적어보는 것!
그랬더니
그 자체로 이미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더라...
어느 날 내가 써 내려간 한 줄의 글이
나 뿐만 아니라 마음이 힘든 모든 이들에게
다시 일어나 한 발짝 내디딜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아직도 걱정과 두려움은 내 마음 한편에 있지만,
글을 쓰는 동안 만큼은 걱정이나 두려움이 아닌
조금씩 성장한 " 나 "를 찾아낸다.
혹시 지금 걱정과 두려움으로 잠시 헤매고 있다면
당장 메모장이라도 꺼내어 마음속 당신의 이야기를
적어보기 바란다.
잘 쓰지 않아도 된다.
글은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도구이자
나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걱정과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글을 쓴다.
그리고 그 글속에서 조금씩 단단해진 나를 만난다.
그렇게 한 발짝씩, 다시 일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