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5일 / 신혜정 [이토록 우아한 제로웨이스트 여행]
자전거는 개미를 보면서 갈 수 있어서 좋다.
화석 연료가 아니라 내 지방을 연료로 쓰는 거라 좋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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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나와 지금껏 자전거를 계속 탈 수 있었던 건 구름과 바람과 나무 덕분이다.
정말 그게 아니었음 불가능했다. 나무 그늘에, 나무와 풀숲이 보내주는 공기와 바람에,
시원한 물에, 사람들에게 그렇게 받아놓고.
그거면 됐지. 그 감사함만으로 계속 갈 수 있지. 차고 넘치지.(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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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았어. 부자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가난해지는 게 목표였거든.
그냥 주고 또 주고 싶어. 받지 않고 주고 싶어. 주는 것이 내게는 실천이야.
그걸로 마음의 화를 없애고 그래."
주고 또 주고 싶다는 것은 아속 마을 사람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포티락 스님의 가르침이자 불교의 정신이다.(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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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또는 레스웨이스트라는 좋은 말은 현실에서는 사소하고 번거롭고 귀찮고 티도 나지 않는 노력이 된다. 아주 작은 것을 위해서 번거로움을 감수하는 것, 그것이 내 삶과 터전을 가꾸어가는 삶의 방식이 아닐까.(155)
신혜정, [이토록 우아한 제로웨이스트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