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워라, 아름다워라

2023년 10월 4일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

by 글방구리
오, 감미로워라
가난한 내 맘에 한없이 샘솟는 정결한 사랑
오, 감미로워라
나 외롭지 않고
온 세상 만물 향기와 빛으로
피조물의 기쁨 찬미하는 여기
지극히 작은 이 몸 있음을.

오, 아름다워라
저 하늘의 별들
형님인 태양과 누님인 달은
오, 아름다워라
어머니신 땅과 과일과 꽃들 바람과 불
갖가지 생명 적시는 물결

이 모든 신비가 주 찬미, 찬미로
사랑의 내 주님을 노래 부른다.


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해님을 형님으로, 달님을 누님으로 부른

프란치스코 성인의 마음으로 들어가 보는 날.


어머니이신 땅,

어머니이신 바다와 물결,

어머니이신 공기와 바람,

어머니이신 하느님을 만난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도

생명을 거저 나눠 받았으니,

내 삶은 얼마나 감미로운 것이냐.

얼마나 아름다우며 얼마나 신비로운 것이냐.


오래 된 성가책에서 프란치스코의 노래를 찾았다. 하루종일 흥얼거린다. 곡조도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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