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항복이 최선이다

2023년 10월 19일 / 로랑스 드빌레르 [모든 삶은 흐른다]

by 글방구리
회복은 우리가 가진 것을 전부 비울 수 있는 능력이다.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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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시각으로 보면 쉬지 않고 움직이는 상어가 피곤할 것 같지만, 상어는 계속 움직여도 피곤해하지 않는다.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상어에게는 살아가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 상어는 같은 바다를 두 번 헤엄치지 않는데, 관성에 빠지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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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파도가 오지 않도록 막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바꿀 수 없는 건 바꾸려 하지 않고, 다가오는 건 그대로 받아들인다.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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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항복이 최선이다. 214

로랑스 드빌레르 [모든 삶은 흐른다]

유난히 지치고 힘든 날이 있다.

그런 날은 평소에는 잘 넘어가던 것들에 걸려 넘어지곤 한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내년 새 학기까지 삼사 개월 남겨놓고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구상을 해보는데, 시원하게 보이는 길은 없다.

양손에 떡을 쥐고 안갯속에서 더듬거리고 있으니 선택과 결정이 쉬울 리가 있나.


그러다 만난 한 구절.

때로는 항복이 최선이다.

항복은 나보다 힘센 존재 앞에 나를 내려놓는 것이다.


항복과 포기는 다르다.

포기하면 나 자신이 미운데,

항복하니까 마음이 가벼워졌다.


항복과 행복, 별 차이 없는 거였네.